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 공습으로 의사 가족 등 12명 사망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의사 가족 등 12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오늘(3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저명한 의사인 함단 씨와 그의 3대에 걸친 가족 12명은 이스라엘이 지난 1일 남부 도시 칸 유니스 지역에 대피령을 내린 이후 집을 떠나 안전지대로 피신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이스라엘이 지정한 안전지대인 데이르 알 발라 마을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뒤 이스라엘 군이 이들이 머물고 있던 건물을 공습해 함단 씨 가족 9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폭격으로 현장에 있던 다른 3명도 사망했습니다.

함만 씨 가족 등 사망자 12명 중에는 어린이 5명과 여성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일 가자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칸 유니스의 동쪽 절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주민들은 안전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피란을 떠나면서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유엔은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 약 25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3일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 피란을 떠난 많은 주민이 대피 장소를 찾지 못한 채 물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또 현지 주민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군이 지난 밤새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라파에서 새로운 공격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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