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우크라이나에 휴전 촉구


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어제(2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올해 말 크이우에서 열리는 국제 정상회의 전에 러시아와 휴전을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휴전은 평화회담을 가속화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그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르반 총리의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은 헝가리가 EU 순회의장국이 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르반 총리에 앞서 발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오르반 총리의 방문은 “우크라이나 평화의 중요성에 대한 유럽 공통의 우선순위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호르 조브크바 대통령 외교정책 고문은 이날 회담 뒤 우크라이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존의 입장을 전했다면서, 이는 우리가 평화를 원하고 이를 위해 평화 정상회의라는 수단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스위스에서 57개국 정상과 대표들이 참석한 평화회의를 개최한 뒤 올해 말 러시아 대표단도 초청해 두 번째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었습니다.

앞서 ‘AP’ 통신은 오르반 총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이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려는 유럽연합의 노력을 차단하거나 지연시키며 물타기를 해온 인물이라고 전했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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