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중국, 쿠바서 첩보 시설 확대 정황”


중국이 쿠바에서 미국을 상대로 도청과 인공위성 감시를 비롯한 첩보 활동 관련 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쿠바에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도청 기지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해군기지가 있는 관타나모에서 약 70 마일(113km) 떨어진 곳에서 새로운 시설이 건설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SIS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쿠바가 최근 몇년간 전자 감시 시설을 크게 업그레이드하고 확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도 아바나에 가까운 북동부의 베후칼, 와하이, 칼라바사르 등 세 곳과 남서부의 엘 살라오 등 총 네 곳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베후칼과 칼라바사르 등 두 곳에는 위성을 모니터하고 통신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이는 대형 접시 안테나가 있다고 CSIS는 밝혔습니다.

쿠바는 위성을 보유하지 않았으므로, 이들 안테나는 상당한 규모의 우주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는 중국에 유용할 것이라고 CSIS는 해설했습니다.

또한 이 시설들의 활동 영향권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군사시설들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 곳 중 가장 최근에 개발된 장소는 엘 살라오에 있습니다.

엘 살라오는 쿠바 남동부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산티아고 데 쿠바 외곽에 있는 도시로, 관타나모에 있는 미 해군기지에서도 지리적으로 멀지 않습니다.

◾️ “중국군 카리브 진출 발판”

CSIS는 “중국의 해외 군사시설 확장 야망은 문서에 드러난” 사실이라면서 “인민해방군의 카리브해 진출에 쿠바가 매력적인 발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세계에서 몇 안 남은 공산 정부 가운데 하나(쿠바)를 유지시키려는 분명한 정치적 이념적 동기를 갖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배경을 짚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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