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EU “북한 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영·필·타이완 “도발 멈추라”


닷새 만에 재개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유엔과 유럽연합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영국과 필리핀, 타이완은 북한에 긴장 고조 행위를 멈추고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이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는 관련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르한 부대변인] “The DPRK’s continued launches of missile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are clear violations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Secretary-General remains concerned about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He has consistently called for de-escalation, the full implementation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 environment that is conducive to dialogue, and the resumption of talks. Diplomatic engagement remains the only pathway to sustainable peace and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닷새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 상황에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그는 일관되게 긴장 완화, 관련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 대화 재개를 촉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외교적 관여가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건물 밖에 게양된 EU 국기들 (자료사진)

유럽연합(EU)은 이날 나빌라 마스랄리 EU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EU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의 또 다른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EU는 북한이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불법 행위를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U 성명] “The EU reiterates its call on the DPRK to cease all illegal actions that threaten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We urge the DPRK to accept the offers of dialogue by relevant parties and to comply with its obligations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o abandon its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

이어 “우리는 북한이 관련 당사국들의 대화 제안을 수용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북러 간 군사 협력에 대한 EU의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문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문서.

[EU 성명] “We are also gravely concerned by deepening DPRK-Russia cooperation in flagrant violation of multipl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e reiterate our strong call on the DPRK and Russia to cease illegal arms transfers. The EU is ready to work with all partners in promoting a meaningful diplomatic process aimed at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

마스랄리 EU 대변인은 “우리는 또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북러 간 협력 심화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에 불법 무기 이전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EU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의미 있는 외교적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해 모든 파트너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영국 런던의 외무부 건물.


영국 런던의 외무부 건물.

영국 외무부는 1일 성명을 내고 “지난 6월 3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하고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 및 안보를 계속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영국 성명]” North Korea’s ballistic missile launches on 30 June are another breach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Unlawful ballistic missile launches continue to destabilise the peace and security of the Korean Peninsula. The UK strongly urges North Korea to stop such provocations, return to dialogue and take credible steps towards denuclearisation.”

그러면서 “영국은 북한이 이 같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 비핵화를 향한 신뢰할 만한 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필리핀 외무부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필리핀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유발하고 경제 발전과 평화,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성명] “The Philippines condemns the DPRK’s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latest ballistic missile launch, which provokes tensions and undermines economic progress, peace, and stability in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lndo-Pacific region. The Philippines has repeatedly called on the DPRK to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and the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o commit to constructive and peaceful dialogue with South Korea. The Philippines will consistently support the call for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이어 “필리핀은 북한이 국제 의무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한국과의 건설적이고 평화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해 왔다”며 “필리핀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를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타이완 외교부.

타이완 정부도 1일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이 지난 6월 26일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일주일도 채 안 돼 황해남도 인근에서 북동쪽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역내 긴장을 또다시 고조시켰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안정, 번영을 수호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막기 위해 유사국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일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오전 5시 5분과 15분경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북한이 지난달 26일 평양 일대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후 닷새만입니다.

2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보도자료를 게재했다.


2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보도자료를 게재했다.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미사일총국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신형 미사일은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하는 전술탄도미사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이 같은 발표가 기만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Adblock test (Why?)

Read Previous

여름 단기선교, 안전대책과 위기관리 필수다 < 선교 < 기사본문

Read Next

100만원 받고 신생아 넘긴 친모 무죄…“대가 아닌 감사 표시”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