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자 휴전안 안보리 결의 추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로운 결의안 표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9일, 최근 공개된 ‘3단계 휴전안’에 대한 지지 결의안 표결을 안보리에 요청했습니다.

표결은 이르면 10일 중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이 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 관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안보리의 유일한 아랍 회원국인 알제리 등이 유보적 입장을 취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휴전안을 받아들였는지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하지만 수정을 거쳐 이번에 미국이 안보리 회원국들에 배포한 최신 결의안 초안에는 이스라엘이 휴전안을 이미 수용했다는 점이 명시돼 있습니다.

VOA 뉴스센터가 살펴본 초안은 “이스라엘은 (휴전) 제안을 수용했다”고 적으면서 “하마스도 그렇게(수용)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조건 없고 지체없이” 휴전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도록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쪽에 촉구하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이와 관련,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0일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동 후 이스라엘로 향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만납니다.

◾️ 3단계 휴전안

앞서 지난달 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제안한 것이라며 새로운 3단계 휴전안을 공개했습니다.

6주간의 휴전 동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인구 밀집지에서 철수하고 하마스는 일부 인질을 석방하며, 그 후 생존 인질 전원 교환과 가자 전역서 이스라엘군 철수, 이어서 마지막으로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인질 시신 교환의 3단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미 당국은 이 같은 안을 이스라엘이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하마스에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하마스는 아직 수용·거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휴전안이 공개된 직후, 이스라엘 강경파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은 하마스를 제거하지 않고 전쟁을 끝내는 협상을 체결하면 연정을 무너뜨리겠다고 나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공개된 휴전안이 “정확하지 않다”며, 일부 내용만 긍정한 것으로 지난 3일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도 성향의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9일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서 탈퇴를 선언하며 복잡한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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