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자국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언론인을 체포했습니다.
베트남 공안부는 어제(8일) 기자 출신 칼럼니스트인 쭝 후이 산을 “국가 이익과 조직, 개인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는 게시물을 올린 혐의로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후이 둑’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산은 2009년 베트남의 공산주의 동맹인 옛 소련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언론 해직된 인물입니다.
이후 35만 명의 페이스북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왔습니다.
이날 베트남 공안부는 산과 같은 혐의로 쩐 딘 찌엔 변호사도 체포했습니다.
베트남은 180개국 중 언론 자유 순위 174위에 오른 국가입니다. 그만큼 표현의 자유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산이 게시한 글이 “베트남 국민들이 정권에 의해 검열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귀중한 정보원”이라며 산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