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린스키, 6월 평화회의 미중 정상 참석 호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6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고위급 평화회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참석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 러시아의 최근 공세로 폐허가 된 하르키우의 대형 인쇄소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평화회의는 “세계에서 누가 진정으로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두 정상의 참석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일시적 휴전이 아닌 진정한 평화를 진전시키는 데 필요한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최근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릴 고위급 평화회의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국제 압박이 강화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러시아가 초대받지 않은 회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자국에 편입하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러시아 소식통들이 로이터 통신에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재무장과 군대 재편성 등을 위한 시간벌기용이라며 이런 보도 내용을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25일 러시아의 이날 공격으로 북동부 하르키우의 한 대형 상점이 크게 파손돼 최소한 6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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