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함께 기도의 자리로 달려가자 < 사설 < 오피니언 < 기사본문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제61회 목사장로기도회가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목사장로회에는 전국의 목사장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대는 부른다! 기도의 7000용사를! 교회여 일어나라!’를 주제로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한다.


이스라엘 아합왕 시대 수백 명의 바알선지자들과 맞서서 영적 싸움을 했던 엘리야는 끝내 개혁에 실패했다는 좌절감에 몸부림쳤다. 이때 하나님은 이스라엘 가운데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고 입맞추지 아니한 칠전 명을 남겨놓을 것이라고 격려하셨다. 오늘의 한국교회 상황을 보면 안팎으로 우겨쌈을 당한 것과 같은 답답함이 있다. 교세가 줄어들었고 특히 다음세대가 급감하고 있어 교회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회의 신뢰도는 계속 떨어지고 있고 각종 매스컴과 서적들 속에서 기독교는 단골 조롱거리가 됐다. 이단사이비들은 사그라질 줄 모르고 교회의 전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눈에 보이고 들리는 것들을 생각하면 암담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지금도 일하고 계심을 믿는다. 영적 어둠이 깊을수록 부흥의 새날은 가까워진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좌절이나 원망이나 비방이 아니라 엘리야처럼 간절히 부르짖는 일이다. 간절한 간구를 드림으로 엘리야가 받았던 것과 같은 기도의 응답을 받아야 한다. 포괄적차별금지법, 저출산, AI를 뛰어넘을 신령한 대안을 들어야 한다. 이번 목사장로기도회를 계기로 교단 내 산적한 현안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되고 교회가 나아갈 길을 찾고 목사 장로들이 더욱 새로워지는 놀라운 은혜가 임하기를 바란다.


목사장로기도회는 1960년대 중반 200여 명으로 시작했다가 한때 4000여 명까지 참석인원이 늘어난 바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2000여 명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시간별 참석 집중도가 약해져 기도회의 정체성이 희박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도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 있을까? 전국의 목사 장로들은 기도회의 자리로 달려가 2박 3일 동안 엘리야의 심정으로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오로지 기도에 전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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