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구촌교회 화재 피해···기도와 지원 필요 < 교단일반 < 교단 < 기사본문





광주 지구촌교회(선계명 목사·빛고을노회)에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5월 4일 토요일 늦은 밤에 강대상 부근에서 발화한 불이 예배당 3분의 1 가량을 전소시킨 것이다. 불이 더 크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열기와 그을음 때문에 사실상 예배실 전체가 못쓰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 상태가 됐다.


그 시각 사택에서 일찍 잠들어있던 선계명 목사는 불길에 놀란 개가 짖어대는 소리에 깨어나 간신히 피신할 수 있었다. 평상시 같으면 신학공부를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목회자나 신학생들이 묵고 있었을 교회당 3층의 숙소도 이날은 비어있었다. 천만다행 인명 피해가 없었다.


그래도 선 목사와 지구촌교회 교우들에게 이번 화재가 몹시 안타까운 이유는 불운이 겹친 사건인데다,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재난이기 때문이다.


지구촌교회는 선 목사가 24년 전 개척한 공동체이다. 전도에 힘쓰며 열심히 사역한 결과 100명을 훌쩍 넘는 교인들이 출석하고, 신도시인 수완지구에 제법 규모 있는 예배당도 건축해 든든한 교회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이단집단의 공세를 받으면서 교인 다수가 빠져나가는 혼란을 겪고 말았다. 갑자기 약화된 교세에 건축 과정에 생긴 부채를 감당하는 일이 큰 부담이 되었고, 결국 애써 건축한 교회당을 포기한 채 지금의 풍암지구에 새 건물을 얻어 이전하는 길을 택했다.


그 힘든 상황에서도 GVS라는 단체를 통해 숙소와 차량 제공 등으로 외국인 목회자와 신학생들의 공부를 돕는 사역은 지속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미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던 예배당이 말썽이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전기차단기가 내려가 정전이 되는 일이 잦아지자, 관련 업체에 의뢰해 수리작업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들로 공사는 계속 미뤄졌다. 그러던 차에 기어이 치명적인 화재가 일어난 것이다.


건물이 화재보험에 가입되어있기는 했지만 내부 기물만 보상이 되고, 건물에 대한 보상은 안 되는 것으로 확인돼 피해 복구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줄어든 교세에, 비축해둔 재정도 없어 이번 사태를 스스로 극복하기에는 힘이 부친다.


소속한 빛고을노회 임원들이 현장을 찾아와 위로하고 구제부 차원에서 모금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고, 화재 소식을 전해 들은 광주겨자씨교회(나학수 목사) 등에서 서둘러 지원금을 보내준 일 등이 큰 힘이 된다. 하지만 지구촌교회가 다시 복음의 전선에서 힘껏 싸울 힘을 가지려면 총회와 전국교회의 더 큰 지원이 필요하다.


선계명 목사는 “그 동안 열심히 섬긴 외국인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이 멀리서 위로문자와 크고 작은 성금을 보내주는 것도 큰 힘이 된다”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어떤 뜻과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당면한 시련을 극복하려 한다”고 말한다.


후원계좌: 농협 355-0023-3354-33(예금주: 지구촌교회) 문의: 010-7574-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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