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가족이 주한미군에”… 한교연, 감격의 만남 가져 : 교계교단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주한미군사령부 군종부실장인 페인 조슈아 목사

▲한교연이 주한미군사령부 군종부실장인 페인 조슈아 목사(앞줄 가운데)의 삼촌 등 가족 4명이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한미군사령부에 협조 공문을 보내 이들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한교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25일(목) 오전 10시 경기도 평택 길위의교회(정용준 목사)에서 ‘리멤버 투게더’ 첫 행사를 진행했다. 리멤버 투게더는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실종자 또는 북한 포로로 잡혀 생사를 알 수 없는 참전용사의 가족에게 위로와 감사를 전하는 사업으로, 한교연이 호국 보훈의 달 6월 본행사에 앞서 진행했다.

이날 한교연은 주한미군사령부 군종부실장인 페인 조슈아 목사(중령)의 삼촌 등 가족 4명이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한미군 사령부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이들과의 만남이 성사됐고, 주한미군사령부 정문에 옆에 위치한 길위의교회에서 감사패 전달식을 거행하게 됐다.

조슈아 목사는 참전 용사 4명 중 현재 유일한 생존자로 미국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로버트 씨(95세) 자택을 실시간 인터넷 영상으로 연결해 6.25 한국전쟁 참전 당시의 소회를 나눴다.

로버트 씨는 영상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해 맥아더 장군을 보좌했으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공산군과 싸우다 많은 전우들이 전사했는데, 오늘날 한국이 경제적으로 번영된 나라가 되고 특히 교회가 많이 세워지고 기독교를 믿는 국민이 많다는 소식에 감사한다”며 “참전 용사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감격을 전했다.

로버트 씨는 “당시 형제 11명 중 4명은 2차 대전에, 4명은 한국전에 참전했다. 어머니가 성조기를 밖에 걸어두고 자녀의 무사귀환을 위해 기도했다고 하시더라”고 일화를 전했다.

삼촌을 대신해 감사패를 받은 조슈아 목사는 “한국전 참전 용사 가족을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감사하다”며 “5월에 미국으로 돌아가 삼촌인 로버트 씨에게 감사패를 꼭 전해주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부친 역시 베트남 전에 참전했으며, 당시 한국군과 함께 작전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족이 지난 72년 동안 한국을 위해 헌신했는데 자신도 주한미군사령부에 발령을 받고 한국에 오게 돼 너무나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전달된 감사패는 한쪽에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사진과 다른 한쪽엔 참전용사의 사진이 들어가 있다.

감사패를 전달한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6.25 한국전쟁에 미군이 참전해 우리나라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지금 공산 치하에 있을 것”이라며 “참전용사 중 7,500여 명이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 상태라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한교연이 그분들의 유해를 찾아내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고 그 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리멤버 투게더’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감사패 전달식은 리멤버 투게더 한정윤 위원장의 사회로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가 참석자를 소개하고 대표회장 송테섭 목사의 기도, 감사패 전달,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한교연에서는 상임회장 명예회장 김병근 목사와 상임회장 홍정자 목사, 공동회장 김명식 목사가, 주한미군 측에선 미8군 군종실장 대령 이선철 목사와 통역병 등 6명이 참석했다.

한편 한교연은 6월 25일을 즈음해 미국에서 6.25 참전 용사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는 예배와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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