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루마니아 정상회담 “북러 무기 이전 규탄…‘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한국과 루마니아 정상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북러 간 군사 협력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양국이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3일 루마니아 정상으로는 16년 만에 방한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북러 간 무기 이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 같은 무기 사용을 규탄했습니다.

[공동성명] “Both sides condemned the arms transfers between the DPRK and Russia, which is in clear violation of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Russia’s use of these weapons against Ukraine. Both sides expressed concern on what Russia provides to the DPRK in return for such weapons exports. Both sides also expressed serious concern on recent Russian remarks that condoned the DPRK’s unlawful nuclear programs and justified its destabilizing actions including provocations.”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양측은 러시아가 이 같은 무기 수출의 대가로 북한에 제공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들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용인하고 도발을 포함한 북한의 불안정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러시아의 최근 발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기존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함으로써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시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동성명] “Both sides urged the DPRK to immediately comply with its obligations under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abandoning all its nuclear weapons, any oth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existing ballistic missile and nuclear program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and cease all related activities. Romania expressed the support for the objectives of the ROK’s Audacious Initiative for a denuclearized, peaceful and prosperous Korean Peninsula, as well as a unified Korean Peninsula that is free and at peace. Both sides confirmed their commitment to achieve a world without nuclear weapons in line with the objectives of the Treaty on the Non-Proliferation of Nuclear Weapons and reaffirmed the importance of enhancing bilateral and multilateral cooperation for strengthening arms control, disarmament and nonproliferation including the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또한 “루마니아는 비핵화되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한반도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위한 한국의 ‘담대한 구상’ 목표를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23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소인수환담 및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과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 = 한국 대통령실

아울러 ”양측은 핵확산금지조약의 목표에 따라 핵무기 없는 세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군비 통제 및 군축, 비확산 강화를 위한 양자 및 다자 협력 증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동성명] “Both sides deplored the DPRK regime’s insistence on aggravating the suffering and human rights situation of the people in the DPRK by using its limited resources to fund its unlawful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Both sides reaffirmed that human rights are an essential element in building sustainable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Both sides committed to continuing strengthening cooperation to promote human rights in the DPRK and called for the immediate resolution of the issues of abductions, detainees and unrepatriated prisoners of war.”

윤 대통령과 요하니스 대통령은 또 북한 정권이 한정된 자원을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고집스럽게 투입함으로써 주민들의 고통과 인권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개탄했습니다.

이어 인권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적 요소임을 재확인하고,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계속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약속했으며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 문제 외에도 양국 간 전략적 관계 강화를 위한 논의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9월 루마니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 계기에 체결된 ‘대한민국과 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을 상기하면서 “양측은 새로운 지정학적 환경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요하니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온 점을 상기하며 양국의 협력 강화를 기대했습니다.

[녹취: 윤 대통령] “이번 방한을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방산, 원전 관현 협의 등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희망합니다.”

요하니스 대통령도 지난 15년 간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우리는 현재뿐 아니라 향후 수십 년 간 가장 중요한 국방, 원자력, 재생 에너지,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답했습니다.

[녹취:요하니스 대통령]”Together, we can now work in areas which upmost important not only for the present but for decades to come where we are working together in defense, nuclear, renewable energy and many other sectors like education and so on.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가운데 오른쪽) 22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가운데 오른쪽) 22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양측은 이날 공동성명에서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와 관련해 “통상 관계를 다각화하고, 인프라와 에너지, 국방과 같은 전략적 분야에서 상호 투자를 확대하며, 상대국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진출 확대 및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합작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공급망 회복을 포함한 양자협력을 강화하겠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동성명] “Both sides shared their determination to intensify bilateral cooperation, including in the area of supply chain resilience, by diversifying commercial ties, increasing mutual investments, particularly in strategic areas such as infrastructure, energy and defence, facilitating the expansion of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in each other’s markets and of joint ventures in various fields, including digital.”

또한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 간의 협력 강화 필요성에도 공감했습니다.

[공동성명] “Both sides recognized the importance of strengthening political dialogue and practical cooperation between NATO and its close Indo-Pacific partners (IP4), and agreed to work together, including in the context of the Individually Tailored Partnership Programme between the ROK and NATO. “

성명은 “양측이 나토와 인도 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간의 정치적 대화와 실용적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인식했고, 한국-나토 간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ITPP) 프로그램을 포함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사이버 및 복합 위협 대응, 신기술 활용에 대한 NATO-IP4 간 협력 강화 이행에 기여하는 등 공동의 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요하니스 대통령은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에 “2008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이라며 한국 순방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과 만나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고 향후 10년간 양국의 이익을 위한 협력의 주요 방향을 제시하는 ‘루마니아·한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인프라와 에너지, 농업, 루마니아 국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위 산업 분야에 대한 한국의 투자를 크게 늘릴 것을 독려했으며 원자력 분야에서 양국 간 좋은 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Adblock test (Why?)

Read Previous

영화 ‘분노의 강’, 5월 개봉 앞두고 메인 포스터 공개 : 문화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Read Next

지상파 복귀 신호탄 쏘는 유재석…tvN ‘아파트 404′ 부진 씻어낼까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