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과 하원에서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는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미한일 3국 협력의 중요성도 명시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의 벤 카딘 의원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워싱턴 방문을 환영하고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의안을 9일 대표 발의했습니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인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 의원과 공화당 간사인 밋 롬니 의원, 일본계인 메이지 히로노 민주당 상원의원과 트럼프 행정부 시절 주일 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이 결의안 발의에 동참했습니다.
이날 하원에서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그레고리 믹스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위원장인 마이클 매콜 공화당 의원과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인 영 김 공화당 의원, 민주당 간사인 아미 베라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습니다.
상하원 결의안은 “미일 동맹은 평화, 안보, 번영의 초석으로 남아 있으며 일본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의지를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 “The United States-Japan alliance remains a cornerstone of peace, security, and prosperity, and underscores the unwavering commitment of the United States to Japan and the Indo-Pacific region. The United States and Japan have deepened their defense cooperation through various bilateral and multilateral exercises, and across domains that include space and cyber.”
또 “미국과 일본은 다양한 양자 및 다자 훈련을 통해, 그리고 우주와 사이버를 포함한 여러 영역에서 국방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미한일 3국 협력의 중요성도 명시됐습니다.
[결의안] “A strong trilateral relationship between and among the United Stat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is vital for promoting Indo-Pacific security, defending freedom and democracy, and upholding human rights and the rule of law.”
결의안은 “미국, 한국, 일본 사이의 강력한 3자 관계는 인도태평양 안보를 증진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호하며 인권과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세 나라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역내 도전과 도발, 위협에 신속한 방식으로 ‘협의할 것을 약속’하는 등 ‘3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선포했다”는 점을 상기했습니다.
[결의안] “In August 2023, Japanese Prime Minister Kishida Fumio, Republic of Korea President Yoon Suk Yeol, and President Joseph R. Biden announced a ‘‘new era of trilateral partnership’’ at the Camp David Summit, including a ‘‘commitment to consult’’ in an expeditious manner regarding regional challenges, provocations, and threats affecting trilateral collective interests and security… The trilateral partnership currently has a unique opportunity to drive shared priorities at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특히 “3국 협력은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공동의 우선순위를 추진할 특별한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은 강력한 미일 동맹을 재확인하면서 미 의회는 “역내 및 글로벌 안보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량이 강화되고 현대화된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 “Stands ready to support efforts to build a more capable and modernized alliance to address regional and global security challenges…Supports Japan’s efforts to expand security cooperation with other United States allies and partners, most notab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Australia, the United Kingdom, the Philippines, and India. Applauds recent advancements in trilateral cooperation among the United States,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as well as bilateral Japan-Republic of Korea relations.”
그러면서 “다른 미국의 동맹국 및 파트너, 특히 한국, 호주, 영국, 필리핀, 인도와의 안보 협력을 확대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최근 미국, 일본, 한국 간 3자 협력과 한일 양자 관계의 진전을 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딘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결의안 발의 소식을 전하고 “일본과의 동맹은 철통같다”며 “우리가 일본과 오늘처럼 전략적으로 일치했던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카딘 의원] “Our alliance with Japan is ironclad, and we have never been more strategically aligned with our friends in Tokyo than we are today,” said Chair Cardin. “This alliance plays a vital role in peace and stability in the Indo-Pacific, and Japan is a key partner in addressing the most pressing issues across the globe and even in outer space.”
이어 “이 동맹은 인도태평양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본은 전 세계와 심지어 우주 공간에서도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기시다 총리의 미국 방문과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국인 일본과의 관계 심화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 “We warmly welcome Prime Minister Kishida to the United States and the deepening of ties with our friend and ally Japan… This resolution is a testament to our mutual resolve to strengthen our diplomatic, economic, security, and people-to-people ties as we face global challenges and uphold a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이어 “이 결의안은 우리가 글로벌 도전에 직면하고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가운데 외교, 경제, 안보, 그리고 인적 관계를 강화하려는 양국의 상호 결의의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다음 날인 11일 연방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일본 총리의 국빈 대우 방미는 2015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약 9년 만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