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아들 기리며…모교 창원대에 1억 기부한 부부|동아일보


국립창원대학교 전경.(창원대 제공)

국립창원대학교 전경.(창원대 제공)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부부가 아들의 모교에 1억 원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졌다.

국립창원대는 고(故) 손성혁 씨의 부모가 대학발전기금 1억 원을 출연했다고 5일 밝혔다.

손성혁 씨는 지난 2019년 국립창원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전체 학점 평균 4.3점을 기록할 만큼 학업 성취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학과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성실한 대학 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2월 21일, 23세의 어린 나이에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

성혁 씨의 부모는 큰 슬픔 속에서도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뤄주기 위해 거액의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버지 손명동 씨는 “아내와 함께 우리 집 외에 아들이 가장 사랑했던 장소를 생각했다”며 “그곳은 청춘이 머물렀고, 열심히 배우고 생활했던 대학 캠퍼스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대학에서 꿈을 키웠고 채 피우지 못했지만, 우리 아들과 같은 열정으로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국립창원대 학생과 대학을 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대는 오는 8일 손 씨 부부의 고귀한 뜻과 성혁 씨를 기리는 대학발전기금 기탁식을 열 예정이다.

(창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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