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이란영사관 공격 혁명수비대 장성 2명 사망… 마잉주 전 타이완 총통, 중국 방문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공격받아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구호단체 요원 7명이 숨졌습니다. 마잉주 전 타이완 총통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공격당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군이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 건물을 공습해 7명이 사망했다고 이란과 시리아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이날(1일)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 간부 2명도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사망한 혁명수비대 간부가 누군지 알려졌습니까?

기자) 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준장과 모하마드 마디 하지 라히미 준장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란 언론을 인용해 자헤디 준장이 쿠드스군의 고위급 인사로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혁명수비대 지휘관을 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의 해외 작전 담당 부대입니다. 또 자헤디 준장과 함께 숨진 라히미 준장은 자헤디를 보좌하는 부지휘관이라고 BBC는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측이 이번 공격을 확인했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 관한 해외 언론 보도에 논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호세인 아크바리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는 이란 국영 TV에 이스라엘 F-35 전투기들이 영사관 건물에 미사일 6발을 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에 대해서 이란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이 처벌받을 것이라고 2일 비난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비난하면서 “이 비겁한 범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런 범죄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쪽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공격과 관련된 보도에 관해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고 논평했습니다. 또 러시아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레바논에 근거를 두고 이란이 지원하는 이슬람 무장 조직 헤즈볼라는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을 살해한 이스라엘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2일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구호단체 요원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구호 차량 행렬을 공격해 ‘월드센트럴키친(World Central Kitchen: WKC)’ 소속 구호 요원 7명이 사망했습니다. WKC는 2일 성명을 내고 사망자들이 호주, 폴란드, 영국, 팔레스타인 출신이며 미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자 1명도 포함됐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가자지구 내 구호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WKC는 인도적 상황이 악화한 가자지구 안으로 많은 구호 식량을 반입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가자지구로의 구호물자 전달을 조율하는 이스라엘 국방부 내 기관인 Cogat에 따르면 정부가 아닌 민간 조직이 시행한 구호 활동의 60%를 WKC 가 책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WKC 측도 최근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4천200만 끼 이상의 식량을 가자지구로 들여보냈고, 현재 100만 톤 이상을 추가로 반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WKC는 최근에 해상으로 가자지구에 도착한 식량을 가자 내 다른 지역으로 이송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WKC이 구호 활동을 이스라엘군 측에 미리 통보하지 않은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WKC 측은 이스라엘군과 조율했음에도 불구하고, 구호 차량 행렬이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창고를 떠날 때 공격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호 차들은 해상으로 들어온 구호 식량 100t 이상을 이곳으로 이송했다고 하는데요. 차들 가운데 WKC 표식이 붙은 장갑 차량 2대와 일반 차량 1대가 공격당했다고 WKC는 밝혔습니다. 한편 한 팔레스타인 병원 소식통은 BBC 방송에 구호 요원들이 WKC 표식이 붙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에 대해서 이스라엘 측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이번 비극적 사건에 대한 정황을 이해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구호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에서 WKC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X에 올린 동영상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의도하지 않게 무고한 사람들을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외부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는 자국인 구호 요원 1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번 사건을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고, 철저한 책임 규명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자국민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폴란드는 사망한 사람의 신원을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긴급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X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인도적 구호 요원들을 반드시 보호해야 하며, 무슨 일이 났는지 신속하게 조사하기를 이스라엘 측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잉주 전 타이완 총통(왼쪽)이 1일 중국 셴젠에서 송타오 중국 타이완 판공실장(오른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타이완 전직 총통이 중국을 방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잉주 전 타이완 총통이 1일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마잉주 전 총통은 이번에 11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타이완 언론들은 다음 주 중에 마 전 총통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마잉주 전 총통이 현 차이잉원 총통 직전에 총통을 지냈죠?

기자) 네. 국민당 소속으로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총통 자리에 있었습니다. 마 전 총통은 이번에 20명으로 구성된 학생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에 갔는데요. 광둥성과 산시성에 있는 기술 기업들과 대학들, 그리고 역사 유적들을 방문하고 오는 7일에 베이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진행자) 마 전 총통이 중국과 관련해서 몇 가지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타이완 역사상 현직 총통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최고지도자를 만났는데요. 그는 지난 2015년 싱가포르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전·현직을 통틀어 타이완 총통으로는 최초로 중국 본토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마잉주 전 총통은 이번 방중에 관해서 어떻게 설명했습니까?

기자) 네. 마 전 총통은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타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중국으로의 여행을 “평화의 여행이고 우정의 여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타이완해협 상황이 긴박할 때, 타이완 국민들이 평화를 사랑하고, 양안 간 교류와 전쟁을 피하길 기대한다는 정서를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마잉주 전 총통은 그간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강조해 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잉주 전 총통이 속한 국민당은 그간 본토 중국과의 우호 관계와 교류를 추구해 왔습니다. 반면 현 여당인 민진당은 독립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고, 대중 관계보다는 대미 관계를 중시하며 중국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 전 총통 방중에 관해서 중국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나요?

기자) 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마 전 총통을 인용해 타이완해협 양측이 양안 관계 발전으로 나아가기 위해 특히 청년들 사이에서 교류와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에서 타이완 문제를 담당하는 타이완 판공실은 마잉주 씨의 여행이 순조롭기를 바란다고만 논평했습니다.

진행자) 마 전 총통과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이 확정된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마 전 총통 대변인은 마 전 총통이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관한 질문을 받았는데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베이징에 갈 기회가 있기 때문에 마 전 총통은 옛 친구들을 만나기를 기대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손님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본토 측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타이완 주재 미국 대사 역할을 하는 인사가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총통 당선자를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타이완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타이완협회(AIT)의 로라 로젠버그 회장이 1일 차이 총통과 라이 당선인을 만났습니다. 로젠버그 회장은 라이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확고하고, 원칙적이며 초당적이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로젠버그 회장이 올해 들어서 이미 타이완을 방문했었죠?

기자) 네. 로젠버그 회장은 지난 1월 총통 선거가 끝난 직후 타이완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당시 선거에서 현 라이칭더 부총통이 당선됐는데요. 로젠버그 회장은 1일 라이 당선인을 만나 타이완이 충분한 자주국방 역량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오래된 약속을 미국이 계속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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