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9일 홍콩의 새로운 국가안보법 제정 등을 지적하며, 일부 홍콩 고위 관리에 대한 비자 제한 조처를 준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통치권에 있는 홍콩이 권리와 자유를 탄압하는 것과 관련해, 일부 홍콩 관리를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제재 대상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최근 홍콩 기본법 23조로 알려진 새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것을 두고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중국이 지난 몇 년간 홍콩의 자치권과 민주적 제도, 권리와 자유에 반하는 행동을 계속해 왔다는 겁니다.
블링컨 장관은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했을 때를 언급하며, 홍콩이 1997년 7월 1일 이전에 적용됐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미국 법에 따른 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홍콩은 지난해 11월, 국가안보 사건에 연루된 홍콩 공무원과 판검사 등 49명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는 미 의회의 ‘홍콩 제재 법안’을 두고 미국이 홍콩을 위협하려 한다고 비판했었습니다.
당시 ‘홍콩 제재 법안’에서 거론된 인물은 폴 람 법무부 장관, 레이몬드 시우 경찰청장, 앤드루 청과 앤드루 챈, 조니 챈 등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