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일 동맹 강화에 “제3자 겨냥해선 안 돼”∙∙∙미국 “미일 동맹은 평화∙번영 초석”


중국이 미일 동맹 격상 움직임과 관련해 국가 간 군사협력이 제3자를 표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일 동맹이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27일 미일 동맹 강화와 관련한 VOA 논평 요청에 “중국은 항상 국가 간 군사 협력이 제3자를 표적으로 삼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치는 대신 역내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류 대변인] “China always believes that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states should be conducive to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instead of targeting any third party or harming the interests of a third party.”

미 국무부는 이날 중국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미일 동맹은 70년 이상 인도 태평양과 전 세계에서 평화, 안보, 번영의 초석 역할을 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미일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S.-Japan Alliance has served as the cornerstone of peace, security, and prosperity in the Indo-Pacific and across the world for over seven decades and has never been stronger.”

마틴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그들의 발언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며 “일본에 대한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메이너스 대변인은 지난 25일 VOA에 “국방부는 일본이 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를 창설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정기적으로 일본과 동맹 간의 협력을 최적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었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 “We don’t have a comment on their comment. No change to our previous statement on Japan.”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미국과 일본이 1960년 미일안보조약 체결 이래 60여 년 만에 최대 규모의 안보 협정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FT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0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작전계획 수립과 훈련 강화를 위해 주일미군사령부를 재편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일 양국은 중국의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 관계를 강화하기를 원하며, 특히 타이완 분쟁과 같은 위기 상황 발생 시 양국 군사 공조를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FT와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은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할 통합작전사령부를 창설할 계획입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점증하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으로 인해 동맹 강화의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항행의 자유 등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일본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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