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 제42대 회장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26일 당선됐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치러진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총 유효 투표수 3만3084표 중 2만1646표(65.43%)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1만1438표(34.57%)를 득표했다.
임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의사면허 취소법 개정 ▲CCTV 설치법 개정 ▲진료보조(PA) 간호사 의사 대행 금지 ▲당연지정제 폐지(어떤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제도)등을 내걸었다.
이번 결선투표는 투표참여 선거인수 총 5만681명 중 3만3084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5.28%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2일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전체 선거인수 중 3만3684명이 참여해 투표율 66.46%을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임 당선인과 주 후보가 결선 후보로 오른 바 있다.
임 당선인은 이날 당선 소감으로 “당선의 기쁨은 전혀 없다”면서 “회원들의 기대와 저의 책임이 어깨를 짓누르지만 저를 믿어주셨으니 반드시 감당해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해야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믿어주고 그들에게 선배로서 기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적절한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증원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에 대해서는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 의지가 생길 때 그 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의사협회장이라는 직책은 의료계를 지휘하는 보스의 역할이 아니라 의사들의 의견를 대리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원들께서 주신 무거운 믿음 아래 앞으로 3년간 제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임 당선인은 1970년생으로 충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수료했다. 임 당선인은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모임’ 대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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