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13일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찬성 214표 대 반대 213표로 통과시켰습니다.
탄핵안은 마요르카스 장관이 이민법을 이행하지 않아 기록적인 숫자의 이주민들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국경을 건너 넘어오는 사태를 초래하는 한편 의회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표결 뒤 “마요르카스 장관은 연방 이민법을 고의적이고 지속적으로 거부함으로써 미국 역사상 최악의 국경 재앙을 부채질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역사는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정치게임을 위해 명예로운 공무원을 표적 삼은 노골적이고 반헌법적 당파 행위를 좋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아 에렌버그 국토안보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한 조각의 증거나 정당한 헌법적 근거도 없이 20년 넘게 우리 법을 집행하고 나라를 위해 봉사해온 헌신적 공무원을 거짓으로 중상모략했다”고 말했습니다.
행정부 각료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은 미국 역사상 2번째이자 약 150년 만에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언론들은 다만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서 마요르카스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