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선, 샤리프-칸 서로 승리 주장…샤리프 "연정 구성"


지난 8일 치러진 파키스탄 총선 개표 결과가 아직 최종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임란 칸 전 총리와 파키스탄무슬림연맹(PML-N)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각자 자신의 승리를 발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개표 결과 칸 전 총리의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출신 무소속 후보들이 전체 265개 지역구 중 98석을 차지했고, 샤리프 전 총리의 파키스탄무슬림연맹은 69석을 확보했습니다.

샤리프 전 총리는 지지자들에게 “파키스탄무슬림연맹은 선거 결과 가장 큰 단일 정당”이라며 “이 나라를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칸 전 총리 측은 사회관계망 X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 모두가 투표에 나설 것을 믿었다. 여러분은 그 신뢰를 존중했으며 여러분의 엄청난 투표율은 모두들 놀라게 했다”고 말하며 샤리프 전 총리의 승리 선언을 부인하고, 자기 진영의 승리를 축하할 것을 지지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선거 전 연립정부 구성에 반대했던 샤리프 전 총리는 선거 후 태도를 바꾸고 연정 구성에 착수했습니다.

샤리프 전 총리는 “다른 이들의 지지 없이는 정부를 구성하기 쉽지 않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위해 모든 이를 초청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파키스탄 총선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 등이 공정성 부족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미 국무부는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총선에서 표현과 집회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제한이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충분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선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이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 선거의 공정성과 포용성 부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며 정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과 법치를 포함한 기본적인 인권을 지킬 것을 파키스탄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 AP 통신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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