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도 최고’ 손흥민, 1년 전 세상 떠난 코치의 가족 조용히 챙겼다|동아일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1)이 1년 전 세상을 떠난 전 토트넘 코치 잔 피에로 벤트로네의 가족을 조용히 챙겼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30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벤트로네의 1주기를 챙겼고, 그의 가족들에게 진심을 전하며 스타로서의 품격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벤트로네 코치는 토트넘에서 선수단 체력 등을 담당했던 스태프로, 지병을 앓다가 지난해 7일 향년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긴 부진 뒤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했을 때, 가장 먼저 다가와 긴 시간 포옹을 나눴을 만큼 둘은 각별한 사이였다.

당시 손흥민은 SNS에 “세상은 특별한 사람을 잃었다. 나는 당신 덕분에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추모했고, 다음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하늘을 가리키며 벤트로네 코치에게 득점을 바쳤던 바 있다.

1년이 지난 뒤에도 손흥민은 벤트로네 코치를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자신의 유니폼에 사인과 함께 벤트로네를 향한 마음이 담긴 편지를 적어, 고인의 1주기에 맞춰 그의 아들 이반에게 선물했다.

이반이 공개한 유니폼에는 “피에로, 나는 당신이 나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어. 나를 아들처럼 생각해줘서 늘 고맙고, 여전히 그리워”라고 적힌 손흥민의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장을 맡아, 개막 10경기서 8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8승2무(승점 26) 무패행진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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