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회 총회 청사진이 나왔다.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와 총회준비위원회는 제108회 총회를 기점으로 “결코 이권에 개입하지 않고 총회의 발전을 우선하는 정책총회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총회준비위원회(위원장:정영교 목사)는 제3차 회의를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갖고, 제108회 총회 청사진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장 정영교 목사를 비롯한 총준위원들과 총회 부임원들이 함께 한 회의에서 오정호 부총회장이 제108회 총회 청사진을 꺼내놨다.
오정호 부총회장은 “개혁하는 총회, 섬기는 총회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특히 개혁하는 총회로 가는 첫 번째 과제로 ‘정책총회’ 실천을 언급했다. 오 부총회장은 “정책총회를 세우겠다”며, “특정 개인의 색깔을 드러내기보단, 총의를 통한 총회의 발전을 우선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정책총회를 어떤 식으로 실천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
정책총회는 최근 총회 내 가장 뜨거운 이슈다. 총회 지도자들 사이에서 정치총회를 탈피하고 정책총회를 지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 총회 구조상 정책총회로 가는 길목에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총회를 정책총회와 정치총회로 분리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차기 회의에서 총준위와 오정호 부총회장이 정책총회 실천 모델을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정호 부총회장은 이권에 개입하지 않겠다고도 다짐했다. 총회임원이나 총회 내 주요 직책들의 분쟁 사건 개입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혁의 주체여야 할 인물들이 이권을 탐내면서 오히려 개혁의 걸림돌이 되는 형국이다. 오 부총회장은 “결코 이권에 개입하지 않겠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직분자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교단 화합과 연합과 품격의 중심에 서는 총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공의로운 재판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년 전부터 총회 재판을 신뢰하지 않고 사회 법정에서 결과를 뒤집는 경우가 많아졌다. 총회 개혁을 위해선 재판국 개혁이 시급한 과제라는 목소리도 짙다. 이런 점을 감안해 오정호 부총회장은 “공의로운 재판,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재판이 되도록 하겠다”며, “재판국을 새롭게 해 신뢰받는 총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섬기는 총회로 가는 방안으로는 △목회자 노후 문제 해결을 위한 총회 연기금 활성화 △목회자 재교육 및 미래지향적 대안 목회 모색 △주일학교와 청년 등 미래세대와 동행 △농어촌교회 및 전국교회와 동역 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총회와 총신의 관계를 최상의 수준으로 열어가겠다고 밝혔는데, 오정호 부총회장과 총신대 박성규 총장 및 화종부 법인이사장과 관계를 고려한다면 실현 가능성이 매우 큰 공약이다.
오정호 부총회장은 “우리 총회가 가진 역량과 잠재력, 우수한 목회적 인적 자원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섬겨, ‘믿을 수 있는 총회’와 ‘내일이 기대되는 교회’가 세워지도록 이 한 몸을 바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총준위는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제108회 총회 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총준위는 산하에 진행분과 현안분과 공약분과를 두기로 하고, 진행분과장 강문구 목사, 현안분과장 김영복 목사, 공약분과장 강진상 목사를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