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23일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들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방콕에서 수백 명이 참가한 이날 시위에서 한 지지자는 피타 대표의 총리 선출이 최근 의회에서 무산된 것은 불공정한 규칙 탓이라면서, “민주주의 원칙 지지에 몇 달이 걸리더라도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 우산을 들거나 우비를 입고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피타!”를 연호하면서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들은 나가라!”고 외쳤습니다.
피타 대표가 이끄는 전진당은 지난 5월 14일 실시된 총선거에서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 제거와 군주제 비판 금지법 개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1당을 차지했으며, 이후 제2당인 프아타이당 등 7개 야당과 연정 구성을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피타 대표는 지난 13일 의회 상하원 투표에서 과반 지지 확보에 실패했고, 이후 총리 후보로 재지명돼 19일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투표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군부에 의해 임명된 상원의원들은 총리 선출에 같은 후보를 재지명하는 것은 규칙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전진당은 제2당인 프아타이당 소속 총리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며, 투표는 오는 27일 실시될 예정입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