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럽연합(EU)의 대중국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전날(14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별도로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왕 위원은 중국과 EU는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협력을 심화시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EU 정상회의에서는 대중국 의존도 감소와 협력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디리스킹(De-risking)’ 전략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
해당 전략 발표 이후, 중국 측은 당초 예정되어 있던 보렐 고위대표의 방중 계획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왕 위원은 이 자리에서 ‘디리스킹’은 ‘디커플링’의 또 다른 용어라고 지적하면서, 양측은 경제 사안에 대한 정치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보렐 고위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왕 위원과 건설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EU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돕기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렐 고위대표는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