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청소년들, 분별력 문제
세상과 같이 본능적 사랑에 환상
하나님 가까울수록, 음란과 멀어
음란한 미디어, 차단하고 기도를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 미디어는 스스로 차단하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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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교회에서 금요철야를 할 때였다. 당시 필자는 금요철야가 되면 고등부 아이들이 앉아 있는 곳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며 기도했다.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아이들 틈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다. 그때 남학생 한 명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고민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저 그게 있잖아요, 제 마음에 계속 음란한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하면 이겨낼 수 있을까요?”
그 남학생이 필자에게 와서 상담을 요청했던 것은 음란한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것은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하러 왔던 남학생만의 문제는 아니다. 많은 크리스천 청소년들이 음란에 빠져 있으며 헤어 나오고 싶어도 나오지 못하는 교착 상태에 있다.
그렇다면 ‘음란’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가? 음란은 음탕하고 난잡하다는 뜻으로 매춘, 변태, 미혼 남녀 성교 등 모든 비정상적 성적 문란 행위를 일컫는다. 많은 크리스천 청소년들이 음란이 잘못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음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만 좀처럼 빠져나오는 것이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음란은 상당히 자극적이고 쾌락적이며 사람의 본능을 끌어당기는 강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크리스천 청소년들이 음란의 유혹에 노출돼 있으며, 쉽게 넘어간다.
특히 미디어 시대에 음란은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다. 필자 또한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경험(?)을 했다.
친구가 자기 집 옷장 위에 있는 빨간 테이프를 발견했는데, 그게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때마침 우리 집에 비디오를 새로 샀기 때문에 함께 보자고 했다.
함께 테이프를 보려던 찰나 어머니께서 오셨다. 우리는 무슨 테이프인지도 모르면서 급하게 테이프를 꺼내고 숨겼다. 친구는 집으로 돌아갔고, 여전히 테이프는 내 손에 남겨져 있었다.
‘이 테이프는 과연 무엇일까?’ 모두가 잠든 깊은 밤 필자는 거실로 나와 새로 산 비디오에 친구가 가져온 빨간 테이프를 넣었다. 비디오 화면이 켜진 순간 필자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 테이프는 누구나 다 아는 ‘야동’이었다.
놀란 필자는 친구에게 테이프를 돌려주었고, 친구는 옷장에 테이프를 다시 갖다 놓았다. 그리고 며칠 뒤 옷장 위에 있던 테이프가 사라졌다고 한다. 친구 부모님께서 친구가 옷장 위 빨간 테이프에 손을 댄 사실을 아신 것 같다.
우리는 음란에 상당히 많이 노출돼 있다. 미디어 곳곳에는 클릭 한 번에 음란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곳들이 널려 있다. 그리고 그런 영상뿐 아니라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인스타, 유튜브에도 음란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세상 사람들은 음란을 ‘죄’라고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음란 동영상 시청도 본능이 끌리는 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와 생각 차이가 완전히 다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음란이 판을 치는 타락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음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1. 왜 우리는 음란에서 벗어나야 하는가?
우리가 음란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말씀하셨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11:45)”.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전혀 죄가 없으시고, 완전하신 분이다. 우리가 음란을 벗어나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예수님의 피로 씻음 받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음란과 멀어져야 한다.
크리스천 청소년 또한 당연히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이 생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하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성을 보면 호감을 느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들고 서로를 보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렇게 해야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할 것 아닌가!
하지만 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것은 성을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맞지 않게 사용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육체적 성관계는 하나님께서 부부에게만 주신 선물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랑만 하면 결혼 전에도 마음껏 성관계를 나눠도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실 때 대단히 무서운 죄악이다.
필자는 이 시대에 크리스천 청소년의 가장 큰 문제점이 분별력이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인지 더 이상 알려 하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본능적 사랑을 하려 하며, 거기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성이 타락한 이 시대에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두렵다. 그래서 기도한다. 이 땅에 사는 크리스천 청소년들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2. 음란에서 멀어지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음란에서 멀어지는 방법은 간단하다.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하나님과 가까워질수록 음란에서 멀어지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과 기도를 항상 가까이해야 한다.
학생들이 수련회가 끝나면 은혜가 충만하다.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돼 있다. 하지만 1주가 지나가면 다시 그대로 돌아온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는 수련회를 굳이 해야 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오늘 받은 은혜는 오늘로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수련회 마지막 날이 되면 아이들에게 오늘 받은 은혜는 오늘로 끝내고, 내일부터 새롭게 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자고 말한다.
오늘 받은 은혜는 오늘로 끝내고, 내일 주실 은혜를 사모하자. 우리는 하나님과 가까워져야 한다.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유일한 방법은 말씀, 기도, 예배, 교회에서 하는 양육 훈련이 있다. 목숨 걸고 참석하자!
3. 음란이 오는 마귀의 통로를 차단하라!
크리스천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다 음란은 거룩하지 못한 것임을 안다. 그래서 음란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하지만 많은 크리스천이 음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우리가 음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줄 아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음란이 오는 통로를 차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음란이 오는 통로가 있다. 음란은 미디어라는 통로를 통해 우리를 찾아온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유튜브, 인스타, 웹툰 등 모든 미디어에 음란이 스며들어 있다.
그렇다면 크리스천 청소년은 미디어를 하지 않아야 하는가? 당연히 해야 한다. 크리스천 청소년들도 미디어를 해야 한다. 그래서 미디어를 하나님 나라로 정복해야 한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 세상을 주도하는 미디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내가 현재 하는 미디어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다면, 거기서 당장 빠져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마귀는 계속해서 그것을 통해 우리 영혼을 갉아먹을 것이다.
음란에서 자유하고 싶은가? 벗어나고 싶은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 미디어를 다 차단하자. 그리고 미디어를 할 때 반드시 기도하자. ‘하나님! 미디어를 할 텐데.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말이다.
미디어에 무너지지 말고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 힘을 내자!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있는 김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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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맥 목사
고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총신대학원 M.div 졸업
전) 참사랑교회 청소년부, 성동교회 중등부, 부광교회 청소년부, 성일교회 중등부, 화원교회 고등부 전임목사 및 주일학교 디렉터
현) 초량교회 교구담당 및 고등부 담당 주일학교 디렉터
저서 <얘들아! 하나님 감성이 뭔지 아니?>, <하나님! 저도 쓰임 받을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