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1만4천명 추가 모병, 의용군 포함 예비 병력 증강…우크라이나, 러 '선전전 차단' 도서 수입 금지


러시아 정부가 최근 의용군 5만 명을 포함해 11만4천명을 추가 모병했다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2일 밝혔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연방 안전보장회의(SCRF)에서 “전체 군 조직 내에서 예비군을 증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충분한 예비 병력을 구성할 신병을 충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오늘(22일) 아침 현재 계약에 따라 11만4천명이 모집됐고, 의용군도 5만 명이 넘는다”고 설명하면서, 매일 1천336명에 달하는 “매우 의욕적인 국민들”이 계약에 따라 복무를 시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별도 성명을 통해 “의용군단 20여 군데가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 군단 구성 개편

쇼이구 장관은 또한 이날(22일) 회의에서 “아울러 우리는 1전차군과 20전차군에 5개 연대를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병력 확충에 관해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이달 말까지 예비 병력 형성을 위한 노력을 완료할 것이고, 군단 구성 계획도 가까운 시일 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가해 현황 보고를 받았습니다.

■ 우크라이나, 러시아 서적 수입 금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22일) 러시아로부터 상업적 목적으로 도서를 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한 ‘탈 러시아화’ 과정의 일환으로 러시아 도서 수입 금지 법안에 서명해 발효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확정 발효된 해당 법률은 러시아 외에도,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나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 인쇄된 도서 수입까지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3국으로부터 러시아어 도서를 수입하기 위해서도 특별 허가를 받게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채택된 법이 러시아의 반 우크라이나 선전으로부터 우크라이나 문화와 정보 공간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탈러시아화’ 가속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는 모두 동슬라브어군에 속하지만, 문법과 어휘, 철자 등 언어 활용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주요 지명과 인물명 등을 다르게 쓰고, 발음도 다르게 하고 있는데, 러시아식 표기와 발음이 확산하는 것을 우크라이나 당국은 극도로 경계해왔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 정권 말기인 지난 2015년 우크라이나어를 유일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법률을 공표한 것이 대표적 예입니다.

당시 우크라이나에서는 2014년에 단행된 러시아의 크름반도(크림반도) 불법 병합으로 반러시아 정서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의 정체성을 파괴하기 위해 러시아가 몇 세기에 걸쳐 추진해온 정책들을 폐기하고,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을 되찾기위한 탈러시아화 조치들을 추진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더욱 확대했습니다.

올렉산드르 트카첸코 우크라이나 문화부 장관은 22일 텔레그램 게시 글을 통해 “새 법률(도서 수입 금지)이 ‘러시아 세계’의 파괴적 영향으로부터 우크라이나 도서 출판·유통 부문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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