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안정 필요성 공감…고위급 대화 재개하기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9일 방중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관계 안정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요한 대화를 나눴고 전날(18일) 친강 외교부장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의 회동에서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 고위급 대화 재개하기로

블링컨 장관은 방중 기간 미·중 양측이 양국 관계 안정화 필요성에 동의하고,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모두 양국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베이징에 와서 양국 고위급 채널을 강화해 이견이 있는 분야에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초국가적 공동 과제에 대해 우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분야에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타이완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 중국 “미, 타이완독립 지지 안해”

이에 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의 제도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 관계를 강화해 중국에 반대하는 것을 하지 않으며,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 주석은 19일 블링컨 장관과의 회동에서 “중국은 미중 간 갈등이나 대립을 보거나, 양국 사이에서 편을 선택하기를 원치 않으며, 평화롭게 공존하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이 변치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최근 남중국해에서 있었던 양국 간 군사적 긴장 고조 상황 등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군과 군 간 소통” 채널을 복구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진전시키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고 블링컨 장관은 밝혔습니다.

이밖에 양국 간 갈등을 빚어온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조치와 중국 내 인권 상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 등 현안에 대해 양국은 각자의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미중 간 중요 현안들과 관련한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 동안 미국 고위 관리들의 추가 방중을 기대하며, 중국 관리들의 방미 역시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친 부장이 블링컨 장관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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