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15일 러시아 새 대사관이 들어설 토지에 대한 임대 계약을 취소했습니다.
호주 의회는 이날 러시아의 대사관 건축 부지가 국회의사당과 너무 가까워 안보 위험으로 판단하고 대사관 건축 토지 임대를 막는 긴급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법안은 15일 오후 데이비드 헐리 호주 총독이 결재하면서 즉시 발효됐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해당 지역이 “공식적인 외교 주둔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할 필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호주의 결정이 비우호적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새로운 러시아 대사관 건설을 위한 토지 임대 계약을 취소한 호주가 “러시아 혐오”의 길로 전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호주의 원칙을 요구하는 문제가 있다면 그에 맞게 행동할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 대사관 측은 임대 계약 종료는 모스크바와의 관계를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파괴하려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또 다른 조치라고 비난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그리피스 외곽에 있는 옛 소련 대사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