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대배심 기소, 선거 개입이자 마녀 사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대배심 기소에 선거 개입이자 또다른 마녀 사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잇따라 글을 올리고, 잭 스미스 특별검사 등 법무부 당국자들을 ‘트럼프 증오론자’ ‘미친 정신병자’ 등으로 부르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의 기밀 문서 압수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FBI가 마라라고 자택을 급습했을 때 자신의 변호사나 대리인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가는지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다른 문서들로 채웠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 남부 플로리다 연방대배심은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와 수사 대상 문건 은닉, 허위 진술 등 사법 방해 관련 혐의 등 총 37개 혐의를 적용해 형사 기소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연방대배심 기소는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국가 보안 문서 무단 보관은 방첩법 위반에 해당하며,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그들은 바이든이나 힐러리에게는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펜스 전 부통령 등도 기밀 문건 유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발견된 기밀 문건이 적고 현직 대통령은 기소하지 않는 것이 법무부의 관행인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기소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출두해야 합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와 관련해 말을 아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9일)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사 최종 책임자인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과 이번 사안에 대해 대화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그와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법치는 우리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며, 우리는 그것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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