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연방대배심이 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기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기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월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날 때 민감한 정부 자료들을 갖고 나간 것과 관련해 총 7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제임스 트러스티 변호사는 8일 CNN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첩법과 사법방해, 공모, 허위 진술 등 총 7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방첩법은 국가 보안 문서의 무단 보관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법정에 설 예정입니다.
■ 연방 기소 최초
미국 전직 대통령의 연방 기소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성 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뉴욕 맨해튼 대배심으로부터 기소된 바 있습니다.
이번 연방 기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라는 점에서 더욱 이례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해설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지난해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라라고 리조트 사저에서 약 1만3천 건의 문서를 압수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이 모든 기밀 표시 문서를 반환했다고 주장했으나 100건의 문서가 기밀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