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선 목사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남북관계 상황 속에서 기독언론인의 역할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회장:송주열, 이하 기자협)는 5월 18일 서울 서초동 산정현교회(김관선 목사)에서 5월 콜로키움을 진행했다. 기자협은 기독언론의 사명을 되새기고 교회와 사회의 징검다리로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매월 주제를 선정해 콜로키움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달은 ‘산정현 역사로 본 통일선교의 길’을 주제로 김관선 목사를 강사로 초청했다. 산정현교회는 주기철 목사, 조만식 장로, 장기려 박사 등 한국교회를 넘어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 역사적 인물들을 배출했다. 특히 김관선 목사는 복음적 통일에 관심을 갖고 사역을 펼치고 있다.
김관선 목사는 1906년 장대현교회에서 분립해 세워진 산정현교회의 역사와 함께 일제의 신사참배를 반대한 주기철 목사 등 교회 역사 속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이러한 뜻깊은 전통을 바탕으로 북한의 복음화와 나라의 회복, 미래 지도자 양성을 시대적 사명으로 사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기독교북한선교회 3대 이사장을 지내면서 북한을 수차례 드나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사역은 결국 땅을 밟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기도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오늘날 남북 경색국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막혀버린 어려운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교회만큼은 달라야 하지 않나. 원수가 주리면 먹이고 목마르면 마시게 해야 하지 않나”라면서, 교회는 북한에 대해 예수님의 사랑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본지 주필로서 기독언론인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기독언론이 대북사역과 관련해 성경적 입장에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의식을 키워갔으면 좋겠다는 것. 더불어 통일에 대한 논의 자체가 실종된 이때, 기독언론이 나서서 화두를 던지고 진취적으로 여론을 형성함으로써 그리스도인들과 국민들이 관심을 잃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감당해주기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