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파키스탄 전 총리 2주간 보석 석방


파키스탄 고등법원이 12일, 임란 칸 전 총리에 대해 2주간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칸 전 총리는 법원 결정 후 삼엄한 보안 속에 고향인 라호르로 향했습니다.

독직과 부패, 테러 등 100개 이상의 혐의를 받고 있는 칸 전 총리는 지난 9일 보석 청구를 위해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을 찾았다가, 법원 입구에서 부패 방지기구인 ‘국가책임국(NAB)’ 요원들에게 체포됐습니다.

라나 사나울라 칸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은 당시(9일) 기자회견에서, 칸 전 총리가 여러 번의 통보에도 불구하고 출두하지 않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파키스탄 대법원은 11일 체포 영장 집행 방식이 무효라고 결정했습니다.

아울러 자택에 머물게 해달라는 칸 전 총리의 요청 대신 12일 법원 출두 전까지 안전을 위해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을 것을 명령했습니다.

칸 전 총리 체포 이후 파키스탄 전역에서는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항의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시위가 격화하면서 지금까지 8명 이상 사망하고 수백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칸 전 총리 지지자들은 경찰의 발포 등으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1천 명 이상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칸 전 총리는 지난해 4월 의회 불신임 투표로 축출됐습니다. 그러나 칸 전 총리는 의회가 자신을 축출한 것은 불법이며 서방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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