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 중인 경찰이 주변인 4명을 입건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마수대)는 지난 2월5일 유씨와 함께 미국에서 입국한 주변 인물 4명을 유씨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감정 결과 내용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구체적인 혐의 사실 등은 수사사항이라 답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씨가 기존 4가지 마약 외에도 의료 외 목적으로 수면제 일종인 ‘졸피뎀’을 주변인들을 통해 대리 처방받아 매수한 정황도 포착해 해당 병·의원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졸피뎀은 불면증의 단기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의존성이 강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되며, 프로포폴처럼 오남용할 경우 처벌받는 약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유씨가 2021년부터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이 분석한 식약처의 진료기록에 따르면 유씨는 2021년 한 해 동안 프로포폴을 73회 처방받고 4497㎖ 투약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유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유씨는 지난 3월27일 피의자 신분으로 마수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실망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