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외교장관, 우크라이나 사태∙ 대중국 관계 논의…기시다 일본 총리 테러 후 지지 상승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주요7개국(G7)외교장관 회의가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G7 외교장관들은 러시아의 즉각적인 철군을 촉구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재다짐했습니다. 지난 주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노린 테러 미수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이후 기시다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주요7개국(G7)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G7 외교장관 회의가 16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시작됐습니다. 회의는 18일까지 계속됩니다.

진행자) 일본이 올해 G7 순회 의장국이라 일본에서 개최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으로 이뤄진 선진 부국 7개국 모임으로서 일 년씩 돌아가면서 의장국을 맡습니다. 올해는 일본이 의장국으로 관련 행사를 주최하고 주재합니다. 일본은 G7 국가들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아시아권 국가입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G7의 일원은 아니지만 회의에 고정적으로 초대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G7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어떤 의제가 다뤄질까요?

기자) 참가국마다 비중 있게 여기는 의제가 조금씩 다르긴 한데요. 미국으로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와 중국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고요. 주최국인 일본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과의 관계와 더불어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역내 안보 상황에 특히 초점을 두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 밖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 아프리카 상황 등 국제 정세와 교역, 금융, 기후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다뤄야 할 또 하나 중요한 과제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다음 달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가 개최되는데요. 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정상회의 의제와 세부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장관들은 16일 실무 만찬을 한 뒤, 17일 둘째 날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G7외교 장관 회의는 6개의 세션으로 진행됩니다.

진행자) 회의장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일본 외무성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우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장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G7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 조정, 집행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장관들은 또한, 러시아는 즉시, 아무런 조건 없이, 모든 병력과 장비를 우크라이나 땅에서 반드시 철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회의를 주재한 일본 외무상의 주요 발언 내용도 들어볼까요?

기자) 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 지금 전 세계는 중대한 ‘전환점’에 있다면서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어떠한 일방적 시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핵무기 사용 위협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또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집행하는 데 있어 G7 이 단합된 행동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국제 사회에서 핵무기 위협이 더 고조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할 거라고 전격 발표했는데요.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4일, 그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벨라루스 공군 조종사들이 러시아에서 핵무기 장착과 운반, 투하 등의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도 최근 계속해서 핵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군축과 비확산을 주제로 세션은 18일 열립니다.

진행자) 중국 관련 부분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G7 장관들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과 타이완에 대한 무력 위협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는 특히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G7의 일원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타이완 문제와 관련한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죠?

기자) 맞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위협에 대해 유럽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유럽은 전략적 자율성을 구축하고 그저 미국의 추종자가 되면 안 된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진행자) 타이완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는 건 국제사회를 향한 중국 정부의 일관된 주장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을 이탈한 하나의 성으로 간주하고, 반드시 통일해야 할 자국의 영토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체제 후 더욱 강경해져서 현재는 무력 통일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런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이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 유럽과는 무관한 문제라고 발언해 비판의 목소리가나왔습니다. 미국 정부 관리는 G7 장관들이 이번 회의에서 중국에 대해 조율된 접근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장관들은 18일 회의를 마치고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선거 지원 유세장에서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가운데)가 체포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주말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겨냥한 테러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기시다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올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ANN 텔레비전이 15일과 16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기시다 총리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45%를 조금 웃돌았습니다. 이는 전달 조사 결과보다 약 10%P 상승한 것입니다.

진행자) 기시다 총리 테러 사건이 발생한 게 15일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 보궐 선거를 앞두고 15일, 자민당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일본 간사이 남부에 위치한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항구를 찾았는데요. 연설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던 중, 기시다 총리로부터 1m 떨어진 지점에 은색 원통형 폭발물이 떨어졌습니다. 이 폭발물은 큰 소리와 함께 불꽃과 연기를 내며 폭발했습니다.

진행자) 기시다 총리는 무사히 대피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총리는 바로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긴급 대피했고요. 현장에 있는 주민과 경찰 등 2명이 가볍게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약 1시간 후 와카야마역에서 예정돼 있던 연설을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진행자) 용의자는 잡혔습니까?

기자) 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용의자는 효고현에 사는 24살 기무라 유지라는 남성인데요. 일본 경찰은 16일 용의자의 자택을 수색하고, 10여 개 분량의 증거물을 압수했습니다. 압수 물품에는 화약으로 보이는 물건과 컴퓨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왜 그런 범행을 저지른 건가요?

기자)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용의자는 체포된 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일본은 전임 총리도 테러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지난해 7월 초 참의원 선거 유세 과정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무사했지만 지금 일본 열도는 잇따른 총리 공격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에서는 다음 달에 큰 국제 행사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G7 정상회의가 일본 히로시마현에서 열립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 사망 후 경호 체제를 강화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총리를 겨냥한 테러가 또 발생하자 일본의 경호 체제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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