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현교회 역사의 중심에 선 인물이자 총회의 발전을 뒷받침한 전국실업인신앙동지회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존재인 고 정규만 장로의 평전이 발간됐다.
대구서현교회(정기칠 목사)는 4월 8일 교회 정규만홀에서 <믿음과 헌신의 사람 정규만>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회에는 유족과 교우들 및 총회장 권순웅 목사, 대구노회장 이창수 목사, 증경노회장 김성근 서성헌 목사를 비롯한 하객들이 참석했다.
정규만 장로는 경북 구미 출신으로 한의사이자 대구서남교회 장로로 활동하다, 1953년 1월 11일 대구서현교회 설립에 참여한 인물이다. 특히 자신이 경영하는 활신한의원을 통해 막대한 금액을 기부해, 1969년 대구서현교회 예배당 건축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대구서현교회는 하층 예배실을 ‘정규만홀’이라 명명한 바 있다.
또한 정 장로는 전국실업인신앙동지회 일원으로서, 총신대 사당캠퍼스 구 본관과 기숙사 건축 및 기독신문 창간에 이바지했다. 제105회 총회에서는 이를 기려 정규만 장로 등에게 단체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믿음과 헌신의 사람 정규만>에는 이처럼 고인의 빛나는 생애 전반과, 그 후손들이 목회자 혹은 선교사 등으로 국내외에서 헌신하는 스토리까지 상세하게 기술되어있다.
대구서현교회는 교회 설립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평전 출판을 계획하고, 편찬위원회(위원장:전재규 장로)를 구성해 준비작업을 벌여왔다. 한국장로교사학회장인 김남식 박사가 집필을 맡고, 교회는 물론 유족과 지인들이 후원에 참여해 사업기금이 마련됐다.
박의정 장로 사회로 진행된 감사예배에서 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주안에서 자랑하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정규만 장로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열정을 바쳐 헌신하고, 자신을 내세우는 대신 주님을 높이는 성도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권 총회장은 또한 그 동안 정식으로 전달하지 못한 총회 훈장을 고인의 4남 정주현 목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유족을 대표해 정주현 목사는 총회와 대구서현교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선친의 뜻을 이어 복음과 교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조카로 편찬위원에 참여한 박배근 집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그 동안 정규만 장로님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세간에 널리 퍼져 아쉬움이 컸는데, 평전 발간으로 이를 바로 잡고 고인의 생애와 신앙을 정확히 조명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날 행사에서는 유족들을 위한 대구서현교회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꽃다발 증정, 서현색소폰앙상블의 연주, 시무장로 및 은퇴장로들의 합창 등 다양한 축하순서들이 이어졌다. 앞으로 옛 활신한의원 자리에 기념석을 세우는 등 고인의 추모사업이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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