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의장 "올해 러시아군 격퇴 힘들다"…"미-중 전쟁 가능성 언급 과열, 자제해야"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31일 전망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아울러 최근 매체들과 전문가 일각에서 자주 나오는 미국과 중국의 전쟁 가능성 언급이 ‘과열되고 있다’면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이날 국방전문매체 디펜스원 인터뷰에서 주요 안보 현안들을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밀리 의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격퇴하는 것에 관해 “올해 짧은 기간 안에 완료될 것 같지 않다”면서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군에 대해 “그들은 전술적으로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의 동맹에 대한 두려움도 시기상조라고 평가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중국과 러시아 간의) 대화가 진행 중인 몇 가지 징후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실제 (구체화된) 동맹이나 군대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앞서 지난 29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도 러시아군이 부실한 훈련 등으로 우크라이나군에 밀리고 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봄철 대공세’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와 주변지역 이외에서는 대규모 작전을 벌이지 않는 실정입니다.

러시아는 최근 군수 물자가 부족해지면서 북한으로부터 탄약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30일, 러시아가 북한이 식량을 주고 탄약을 받아가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자원을 충당하고 있는 새 정보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 “미-중 전쟁 가능성 언급 과열”

한편 밀리 의장은 이날(31일) 인터뷰에서, 최근 일각에서 이어지고 있는 미-중 전쟁 가능성 언급들을 진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미국과 중국이 군사적으로 충돌할 것이라는 예측들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내 말은, 제어되지 않은 상황 악화로 인해 이어질 수 있는 사건이나 사건을 일으킬 만한 어떤 이벤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충돌은 일어날 수 있다는 원칙론입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그럴 가능성을 (실현될) 범주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밀리 의장은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중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들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것(미-중 전쟁)이 임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우리는 앞으로 매우 실용적이고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더 현실적이고 덜 감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 쪽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미국은 냉철하고 냉정한 현실주의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미-중 전쟁을 언급하는 “레토릭(rhetoric: 말들) 자체가 환경을 과열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 타이완에는 신속히 무기 보낼 필요

밀리 의장은 하지만 타이완 상황에 관해서는,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무기를 보내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현재 타이완이 방공·대함 순항 미사일과 대함 지뢰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이 “수비에 유리하다”고 평가하고 “(중국이) 점령하기 매우 어려운 섬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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