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알곡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북한은 식량 증산에 큰 난관으로 꼽히는 ‘재해성 이상기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지속 언급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5일 ‘필승의 신심 백배하며 사회주의전야에 애국의 땀을 바쳐가자’는 기사에서 “김정은 동지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비롯한 중요 계기들에서 종자 문제 해결로부터 재해성 이상기후에 예견성 있게 대처하며 농작물 비배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하고 영농물자 보장 대책을 세우는 데 이르기까지 알곡 증산을 위한 방향과 방도를 환히 밝혀줬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해마다 가뭄·홍수 등과 같은 자연재해 때문에 식량 생산에 큰 타격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북한은 기상예보의 정확성을 확보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1일 발간된 북한의 대외 월간지 ‘금수강산’ 3월호는 ‘자연의 변화를 예측하는 사람들’이란 기사를 통해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예보대의 예보원들을 소개하며 “실시간 변화되는 기상상태를 신속 정확히 예보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민들의 생명안전을 보호하는 데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수강산은 특히 이들의 ‘농업 부문’ 성과를 소개하며 “예보의 질적 공고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할 수 있는 전국적 기상자동관측망을 형성한 데 이어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따라 농업 부문에서 농작물 비배관리를 과학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정밀 농업기상종합봉사체계도 확립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올 초부터 재해성 이상기후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북한은 지난 1월1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에 제기한 내각 사업보고에서 “농업 부문에서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한 견딜성과 정보당 수확고가 높은 품종의 종자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이틀 뒤인 1월20일 개최된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김덕훈 내각 총리는 “농업 부문에서 재해성 이상기후의 영향을 극복하면서도 높고 안전한 수확을 낼수 있는 우량종자들을 확보하고 과학적인 재배기술 확립, 관개체계 완비, 영농물자 보장을 확실하게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경제 부문에서 ‘알곡 생산’ 성과 내기를 1순위로 두고 있다. 북한은 앞으로도 재해성 이상기후 해결법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농업 성과를 내기 위한 방법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달 26일부터 ‘농업 문제’ 해결을 위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도 이어가는 중이다. 여기서도 이상기후 관련 해법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몇 년 안에 농업 생산에서 근본적 변환, 혁명적 전환을 일으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