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장관, 중앙아시아에 “러시아와 무역 축소 지원”


카자스흐탄 수도 아스타나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8일 중앙아시아 5개국이 러시아와의 무역 축소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무크타르 틀레이베르도 카자흐스탄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방국의 러시아 제재로 경제적 피해를 보는 중앙아시아 국가에 대한 보상을 묻는 기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미국이 중앙아시아 국가의 통상로를 확대하고 러시아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추게 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중앙아시아에 대한 구제자금으로 2천5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제재 기업과 거래했던 국가의 기업과 단체에 라이센스를 발행함으로써 이들이 단계적으로 러시아와의 무역 활동을 줄이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틀레이베르도 외무장관도 미국이 조기에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자국 기업과 단체가 2차 제재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틀레이베르도 외무장관은 또 중앙아시아 5개국과 러시아가 역사·경제적으로 깊게 연결돼 있고 국가 사이에 실질적 관세 국경이 없어 상품의 이동을 관리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제재 회피 가능성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영토 보전과 독립성, 그리고 주권을 강조하는 유엔 헌장의 주요 원칙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앙아시아 국가의 독립성과 주권, 영토 보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앞서 중앙아시아 5개국은 23일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 결의안 표결에서 모두 기권한 바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29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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