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 장기연구 지원…‘허준이 연구소’ 내년 하반기 신설


수학자들이 장기간 자유로운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허준이 연구소’가 내년 하반기 문을 열 전망이다. 수학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의 이름을 땄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등과학원에 따르면 고등과학원 내 수학난제연구센터를 확대 재편해 허준이 연구소를 만들 계획이다. 연구소 장소로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수림문화재단 건물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 내년 예산 20억원이 올라 있는 상태다.

연구소는 수학난제연구센터 소속 연구원들에 더해 ‘허준이펠로십’ 지원 대상 6명으로 구성된다. 허준이펠로십은 국내외 소속기관에 관계없이 수학 분야 우수 연구자가 최소한의 조건으로 장기간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허 교수가 필즈상 수상 후 아무런 조건 없이 ‘미국 클레이 수학연구소 펠로십’ 도움을 받은 것이 수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돼 만들어졌다.

펠로십 지원대상 수학자들은 원하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특별한 평가 없이 5년간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평가를 거쳐 5년을 추가로 더 지원할 예정이다.

고재원 동아사이언스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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