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서울대 등 국립대와 서울 주요 사립대들에 향후 5년간 반도체 등 첨단분야 교육 및 연구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 교육과정 등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제출해달라고 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교육부 차관을 팀장으로 한 범부처 차원의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 특별팀’이 여기서 나온 요구 사항을 반영해 첨단분야 인재양성 지원방안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다음달 중순에 이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각 대학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는 주요 20여 개 대학에 2027년까지의 반도체 교육·연구 관련 마스터플랜을 이달 중으로 내달라고 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첨단산업 학과 신설을 원하는지, 정원을 조정하지 않는 방식의 반도체 트랙 운영을 원하는지, 각각의 경우 필요한 것과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필요한 예산과 장비 뿐 아니라 학생 정원과 교원 수도 담아달라고 했다. 대학에 정부의 첨단산업 학과 증원 의지를 표명하고, 여기에 대학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한 것이다.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들은 교육부의 이러한 주문에 반색하며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수도권 대학의 총 입학정원은 1982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제한돼 있다.
최예나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