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1일 ‘서울 최초 3선 교육감’이 탄생할지 ‘현직 프리미엄을 끊어낸 새로운 교육감’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도 현직 서울시교육감인 조희연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상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을 받지 않은 채 치러지고 후보자 정보도 상대적으로 부족해 현직 교육감이 강세를 보이는 ‘현직 프리미엄(기득권)’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보수 성향의 후보들이 끝내 단일화 합의에 실패한 것도 판세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인 지난 5월23~25일 MBC·KBS·SBS가 코리아리서치 등에 의뢰해 서울시민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조희연 후보가 25.4%로 가장 앞섰다.
보수 성향의 박선영 후보 11.1%, 조전혁 후보 9.6%, 조영달 후보 3.0%, 윤호상 후보 1.4%를 모두 합쳐도 조희연 후보에 미치지 못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지지 후보가) 없다’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48.4%에 달해 부동층의 선택이 당선자를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조희연 후보가 다시 당선된다면 조 후보는 서울에서 최초로 ‘3선 교육감’ 고지를 점하게 된다.
조희연 후보는 2014년 문용린 당시 교육감을 꺾고 당선된 뒤 2018년 직선제로 선출된 서울시교육감으로서는 최초로 재선에 성공했던 바 있다.
당시 보수 성향을 내걸고 출마한 박선영·조영달 후보는 단일화 합의에 실패하면서 합산 득표율 53.5%(박선영 36.2%, 조영달 17.3%)를 기록하고도 조희연 후보(46.6%)에게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내줬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도 보수 성향 후보들은 ‘이번만은 보수가 탈환해야 한다’는 일념 하에 지난 2월부터 각종 협약식과 단일화 추진 기구 구성, 단식투쟁, 삭발 등을 이어왔다. 그러나 번번이 합의에 실패하면서 끝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채 본투표일을 맞이하게 됐다.
이에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보수 성향 후보들은 “나에게 투표하면 그것이 단일화”라는 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강신만·박선영·윤호상·조영달·조전혁·조희연·최보선 등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 가운데 강신만 후보는 지난 5월26일 조희연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면서 사퇴했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코로나19 격리자 등은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기사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