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usMania. ⓒ유투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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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다호대학이 결혼에 대한 성경적 신념을 이유로 3명의 법대 학생을 제재하자, 학생들이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4월 25일 발표된 연방법원 소송문에 따르면, 피터 펄롯, 마크 밀러, 라이언 알렉산더 등 세 명의 아이다호 재학생들은 이달 1일 ‘성소수자(LGBT) 비하 발언 사용’을 규탄하는 지역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한 여학생은 그들에게 접근하여 기독교법률협회(CLS)가 임원들에게 결혼이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관계”임을 확인하도록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왔다. 이 세 학생은 아이다호 대학의 CLS 지부의 회원이다.
그러자 그들 중 한 명은 “그것은 성경에서 확인된 결혼과 성에 대한 유일한 견해이므로, 지부가 그것을 필요로 한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다른 한 명은 여학생에서 메모를 남기면서 “이 사안에 대해 더 논의할 수 있다면 기쁘겠다.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며칠 후, 학내 민권조사국은 이 CLS 회원 3명 모두에게 학생들과의 어떠한 대화도 금지하는 ‘접촉 금지(no-contact)’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들은 소송문을 통해 “대학 측은 학생들이 서로 정중하고 공손하게 의견을 달리하고 이러한 주요 사안에 대한 토론하도록 허용하는 대신, 고소인들을 검열하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대학의 처벌이 수정헌법 제1조의 ‘표현의 자유’ 조항에 따라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보수 비영리 법률단체인 ‘자유수호연맹(ADF)’의 법률고문인 마이클 로스는 성명에서 “종교와 이념을 불문하고, 학생들은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특히 다양한 관점에서 시민적 대화가 필요한 직업을 준비하는 법대생들은 자유롭게 토론하고 논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아이다호 대학은 피터, 마크, 라이언의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그들에게 문을 닫았다”면서 “이는 어떠한 공무원이라도 불법 행위에 해당하며, 대학 관계자들의 차별적 조치를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