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여의도의 하늘을 열게 한 부활절연합예배” : 오피니언/칼럼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소강석 2022년 4월 넷째 주

▲예배당을 가득 메운 성도들 모습.

“여의도의 하늘을 열게 한 부활절연합예배.”

지난주 부활절연합예배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를 않습니다. 원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우리 교회에서 드리고 설교도 다른 분이 하는 걸로 예정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저는 얼마든지 우리 교회를 부활절연합예배 장소로 협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측 주요 인사나 만일 대통령 당선인이 오신다면 주일날 경부고속도로까지 통제해야 하는데 국민들에게 불편함이 너무 크고 당선인이 오시기에도 부담이 클 것입니다. 그러나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다면 VVIP나 정부 측 인사들이 오시는 데 불편함이 많이 없어질 것입니다.”

바로 이런 제 의견이 받아들여지게 되었고, 어찌어찌해서 설교도 제가 맡게 될 뿐 아니라 찬양대도 우리 교회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연합찬양대를 이루었습니다만. 저는 류형길 지휘자에게 ‘WAY MAKER’ 찬양을 부활의 내용에 맞게 개사하고 편곡까지 해서 웅장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소강석 2022년 4월 넷째 주

▲대규모 성가대가 찬양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 찬양대원들이 얼마나 많이 갔는지, 찬양대 지정 좌석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일반 좌석에 앉은 분도 계셨다고 합니다.

예배가 시작되고 2,000여 명의 찬양대원이 찬양을 하기 시작하는데, 정말 여의도의 하늘이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구약적인 표현에 의하면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 빽빽하게 임재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후문에 의하면 이영훈 목사님께서도 “지금까지 이렇게 은혜스러운 찬양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저의 예측이 맞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면 아마 거리 때문에 많은 부담이 되었을 텐데, 예배장소를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정하니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까지 오시게 된 것입니다. 이번 예배를 참석하고 가신 대통령 당선인께서도 엄청나게 감동을 받고 가셨습니다.

물론 저 역시 설교 준비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가 강단에 서니까 찬양대에 앉은 우리 성도들과 극성스러운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이 우렁찬 환호성과 박수를 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첫 설교의 톤이 ‘솔’ 음으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소강석 2022년 4월 넷째 주

▲소강석 목사가 부활절연합예배 설교를 하고 있다.

조명 빛이 저의 얼굴을 쏘아 댈 뿐만 아니라 찬양의 열기가 이미 제 가슴에 전달되어 설교 초반부터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따라 최선을 다해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 설교에 만족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주최 측에서 25분까지는 설교를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었지만, 다음 순서들이 많아서 21분으로 끝냈습니다.

그렇게 마치고 나니까 적어도 설교 원고의 1페이지 분량은 스킵을 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 봤자 24분일 텐데 시간에 대해 부담을 많이 가졌거든요. 그리고 저도 사람인데 어떻게 전하고 싶은 내용을 100%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하나님이 주신 은혜 안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죠.

주최 측에서 설교자에게 당선인을 배웅하도록 임무를 주셔서 당선인을 배웅하였는데, 가시면서도 설교에 큰 감명을 받고 간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제가 더 잘 할 수 있고 더 감동스럽게 할 수 있었는데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2022 부활절연합예배

▲윤석열 당선인이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설교가 끝나자 많은 분들이 문자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CBS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설교를 들은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 격려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소 목사님,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런 부활절연합예배는 없었습니다. 이런 찬양과 설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예배 녹화 방송을 봤습니다. 제가 봐도 정말 후회함이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다른 분들이 칭찬하고 칭송하는 만큼의 설교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찬양대는 거의 완벽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찬양을 통하여 여의도의 하늘을 열어서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린 게 아니라 청중들을 완전히 은혜와 감동의 전율로 압도하였습니다. 그날의 은혜와 감동의 여진은 지금도 제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아도, 한 가지 보람된 것이 있습니다. 저의 예측과 감각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더 많은 성도들이 올 수 있었고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오셨으며, 많은 VIP인사들이 함께 예배드림으로써 그분들 모두가 다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감동의 찬양과 설교를 들었으니 말입니다. 저를 통하여 이런 판단과 기획을 제안했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소강석 2022년 4월 넷째 주

▲성가대 찬양 모습.

돌이켜 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은혜 안에서 저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해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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