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1종씩 멸종, 생명ㆍ환경보존 교회 과제다” < 교계일반 < 교계 < 기사본문



세계가 부러워하는 생태환경과 어여쁜 정원을 갖춘 순천은 환경도시로 거듭나는 중이고, 순천의 교회들은 그 흐름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감당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 중심에 매년 봄 개최되는 순천에코포럼이 존재한다.


제3회 순천에코포럼이 4월 30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지구공동체를 위한 생태적 거버넌스 구축과 그리스도교 응답’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제3회 순천에코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포럼에 참여한 교회와 성도들은 지구공동체의 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공유하고 회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제3회 순천에코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포럼에 참여한 교회와 성도들은 지구공동체의 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공유하고 회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번 포럼에는 순천을 비롯한 전남동부지역 110여 교회에서 40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해, 환경오염과 기후위기가 만연한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사명을 되새겼다.


순천에코포럼 디렉터 최광선 목사가 진행한 포럼은 강금실 이사장(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의 ‘지구와 함께 하는 열린 삶의 공동체’라는 주제특강에 이어, 박성원 총장(경안대학원대학교)의 ‘기후위기와 교회의 선교적 과제’, 최병성 목사(기후재난연구소 상임대표)의 ‘지구를 돌보는 일의 목회적 의미’에 대한 발표로 이어졌다.


강금실 이사장은 주제특강에서 국제사회에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탄소배출량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지구복원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에 기독교인들이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박성원 총장은 “1950년대까지만 해도 1년에 한 개 종의 생명이 멸종했다면, 1980년대에는 1일에 한 개 종의 생명이, 그리고 2000년대에는 1시간에 한 개 종의 생명이 멸종하고 있다”고 위기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미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생명공동체 신학과 목회를 정립하여 실천하는 일이 한국교회가 서둘러야 할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병성 목사는 “아름다운 지구를 우리만 아니라 후손들도 누릴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 후손들이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지구를 누리고, 복된 믿음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오늘 우리 삶을 지속가능한 삶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포럼은 발표자들과 청중 간의 열띤 종합토론으로 마무리됐다. 주최 측은 이번 포럼을 개최하면서 발표자들의 기후환경 관련 논문과 칼럼들을 모은 <기후위기 시대의 생명공동체 교회>라는 제목의 도서를 발간해, 참석자들에게 무료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순천에코포럼에는 전남CBS(대표:권신오) 순천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김규곤 목사)를 중심으로 여러 기독단체들과 지역교회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광선 목사는 “기독교가 선봉이 되고, 각 교회와 목회자가 첨병이 되어 생태환경 보전에 나서는 결단의 계기로서 순천에코포럼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서 영감을 얻고 행동을 결의하는 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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