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우간다 루마사바어 성경 봉헌식에서 한 성도가 기뻐하고 있다(상기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대한성서공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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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독교로 개종한 우간다의 한 교사가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했다는 이유로 무슬림들에게 끌려가 화형을 당하던 중 극적으로 구출됐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피해자인 유수푸 음완제(Yusufu Mwanje) 씨는 우간도 동부 마을은 부기리의 이분바즈 초등학교 교사다. 그는 테러 발생 직후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쫓겨났다.
올해 초, 그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학교에 장비를 납품하던 기독교 사업가가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을 듣고 기독교로 개종했다.
음완제는 모닝스타뉴스에 “그리스도에 대한 나의 신앙을 비밀로 하고 싶었고, 교회의 저녁 기도회에 참석하면서 (이슬람) 금요일 기도를 놓치기 시작했다”며 “일부 이슬람 교사들이 내가 결석한 것을 눈치채고 학교 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4월 1일 새벽 3시경, 익명의 교직원은 음완제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을 엿듣고 녹음했다. 또 다음날 아침에 이 직원은 다른 교사들을 불러 모아 그를 도청했다.
음완제는 “오전 4시 45분에 기도를 마치고 모스크로 기도하러 갈 준비를 하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자 밖에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은 ‘알라는 위대하다’, ‘이 사람은 이교도다’라고 외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무슬림 군중들은 음완제를 무슬림 사원으로 끌고 가 심하게 구타했고, 이교도인이 무슬림 학교를 이끌고 있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일부 군중은 그에게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다. 그는 사형에 처해야 마땅하다”라고 외쳐댔다.
음완제는 “핍박당할 때에 예수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고 (나를 전도한 기독교 사업가가) 했던 말이 기억이 났다. 내가 낮은 음성으로 예수라는 이름을 말하자, 한 군중이 아랍어로 ‘처벌하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 즉시 우즈타즈 하무단과 하심 사비자라는 이름의 두 명의 교사는 낡은 기름통 두 개를 가져와 음완제의 몸에 붓고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 때, 나이 든 무슬림 교사인 알하지 브루한이 개입했다. 그는 군중에게 “알라가 그를 죽일 것이니 음완제를 죽이지 말라”면서 그를 학교 진료소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라고 지시했다.
음완제는 화형을 당하던 순간에 대해 “너무나 고통스러워 기절했다”라며 “그제서야 나는 예수님이 나를 구하러 오셨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기독교 사업가의 도움으로 5일간 교회에서 보살핌을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우간다 동부에서는 한 무슬림 여성이 기독교로 개종한 남편 히에레 사디키(Hiire Sadiki) 씨의 음식에 쥐약을 타서 독살을 시도했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남편은 사디키가 부탈레자 구의 한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이슬람 교사였던 사다키는 아내 몰래 최근 기독교로 개종했다. 아내는 그가 라마단 참가를 거부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을 들은 뒤, 다른 무슬림들과 독살을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간다는 무슬림보다 가톨릭과 성공회 신자의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교가 우세한 지역이 존재한다.
‘퓨 템플턴 세계종교 미래 프로젝트’는 우간다 인구의 약 11.5%가 무슬림이면서 대부분 수니파에 속하며, 무슬림 지역에서 기독교 개종자들을 겨냥한 무장 테러와 살인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교자의소리가 발표한 팩트 시트 보고서에 따르면, 우간다에서 과격한 이슬람의 영향력은 꾸준히 증가했고, 이슬람 및 국경의 많은 기독교인, 특히 이슬람교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이 심각한 박해에 직면해 있다.
보고서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우간다의 복음주의 교회들은 이웃들에게 손을 내밀어 대응했다”면서 “많은 교회에서 지도자들에게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법과, 기독교인이 된 후 핍박받는 사람들을 돌보는 방법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