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산불…강릉~동해 KTX·고속도로도 막혔다


4일 밤 경상북도 울진 산불 모습. 드론촬영=채널A 손지현 스마트리포터(항공사진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중에 강릉·동해, 울진·삼척, 영월 산불이 5일 진화되지 않은 채 밤을 맡게 됐다.

지속된 강풍과 건조특보 등의 영향으로 불씨가 힘을 잃지 않으면서 산림당국은 사투를 벌이고 있다.

날이 저물자 산림당국은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하고 야간 산불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지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열화상 드론을 이용해 산불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를 배치해 산불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소방당국도 일몰 후 진화헬기 운용이 어려워지자 야간 체제로 전환했다. 소방당국은 풍속 변화에 대비해 확산 우려 지역에 소방 차량을 근접 배치하고 민가 보호에 나서는 한편, 심척 LNG 생산기지 등 국가주요시설에 대한 확산 저지에 주력했다.

4일 밤 경상북도 울진 산불 모습. 드론촬영=채널A 손지현 스마트리포터(항공사진가)

산림·소방당국은 내일 날이 밝는대로 진화헬기를 출동해 주불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50년만의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산불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며 ”2000년 동해안 이후 가장 큰 산불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에서 동해까지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KTX, 고속도로, 지방도 노선이 일부 통제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동해IC에서 옥계IC 14.5㎞ 구간에 대해 통행 차량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전 8시부터 통행 제한을 실시했다. 국·지방도는 강릉시 옥계면 백봉령~옥계읍 구간이 통제됐다.

또 한국철도공사는 서울 청량리와 동해시를 오가는 KTX 열차의 출발도착역을 동해역에서 강릉역으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동해와 강릉을 오가는 셔틀 무궁화 열차도 운행이 중단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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