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기습의 교훈: 다문화주의, 결국 ‘이슬람주의’와 동의어 : 오피니언/칼럼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극단 무슬림 비율, 보통 5% 내외
국내 무슬림 30만, 1만 5천 해당
덥석 인력 수혈만 매달리면 문제
이슬람 면밀한 연구와 대책 필요
교회는 선교적 책무의 완성 위해
이슬람 세계 본격 기도운동 필요





이스라엘 지지 집회

▲하마스의 잔혹함을 규탄하고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집회가 17일 오전 11시 광화문에서 열렸다. 하마스의 납치·살해를 폭로하는 모습. ⓒ송경호 기자

◈한국교회는 국가·사회와 함께 연구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한국교회 또한 역사를 관장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더욱 믿고 의지하면서, 간절한 기도에 새롭게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 여러 깨어 있는 선각자들이 한국 사회의 위기와 한국교회의 쇠퇴를 막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교회 전반에 걸친 쇄신과 영적 갱신의 움직임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제 깊이 깨달아야 한다. 기독교는 피 흘려 쟁취한 신앙의 자유 위에서 부흥하고 발전해 왔다. 한국교회 또한 숱한 선배 순교자들의 붉은 피 위에 지금의 교회를 이룰 수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이 땅에 완전한 평화가 찾아오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선교적 열매의 풍성한 수확을 위해서라도 한국교회는 국제 정치질서의 냉혹한 현실 앞에 고도의 전략적 성찰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기도를 통한 영적 호소를 하나님 앞에 더욱 간절히 올려야 한다. 평화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 국가 사회의 평화는 곧 우리의 신앙생활이 안온하게 이어지느냐를 가르는 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디모데전서 2장 1-2절 말씀은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고 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지향해야 할 바를 알려주신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지금 상황에 매우 중요한 지향점을 제시해 주신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유혈사태는 결국 강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수렴되는 수순을 밟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이면을 우리가 들여다볼 수 있느냐 아니면 보고도 깨닫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사무엘상 17장 47절 말씀에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고 이르셨다.

그렇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이스라엘 편을 드는 것도,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의 편을 드는 것도 모두 정치적 계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 수밖에 없다. 진리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진리는 하나님께 속한 이 전쟁이 결국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아래에서 벌어지고 진행된 후 정리될 것이라는 점 하나뿐이다. 한국교회는 이념적 판단보다 영적 판단을, 현실적 선택보다 말세를 준비하는 영적 경고로 이 사태를 받아들여야 한다.

교회의 입장에서든 국가 사회의 입장에서든, 이슬람은 평화로운 공존이 어려운 교리를 가진, 대단히 정치적인 세력임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슬림들을 무조건 억압만 해온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생활을 일정 부분 돌보았고, 일정한 경제적 이득은 취했지만 전기와 수도도 지속적으로 공급했다. 그러나 무슬림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끊임없이 테러와 공격을 가해, 이스라엘은 말 그대로 바람 잘 날 없었다.





대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대구 대현동 주택 밀집 지역 한가운데 이슬람 사원을 건축 중인 모습. ⓒ주민 제공

한국에서도 최근 여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사건이 있었다.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대구시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신축 현장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사건 또한 이스라엘을 향한 하마스의 공격과 같은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다. 다양한 정보를 얻은 대구 시민사회에서 이슬람 사원의 주택가 내 신축을 반대했지만, 실정법 상 위법사항이 없다는 이유로 관공서가 무슬림 건축주의 손을 들어주고 대현동 주민들을 죄악시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던 것이다.

이 사건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국적도 사상적 근거도 박약한 다문화주의를 내세우는 것은 위험하다. 사실상 다문화주의는 이슬람주의와 동의어일 수박에 없는 여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외국인을 차별하지 말자는 반(反) 인종주의적 시각도 이 경우는 설득력이 없다. 왜냐하면 한국 사회는 서구 국가들처럼 타인종과 섞여 살아본 역사 자체가 없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차별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다.

결국 이슬람화를 겪어보지 못한 한국 사회는 한 마디로 이슬람화에 대해 아마추어적임을 깨닫고, 기초부터 찬찬히 돌다리도 두드리며 나아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것은 바로 유럽 여러 국가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이슬람화의 현실이다. 유럽 각국에게는 미안하지만, 한국교회와 국가 사회에 참으로 명징한 선행학습을 제공해줄 수 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따르는 우리에게 이슬람권은 최후·최대의 선교지이다. 그리고 2023년 현재 이슬람 세계에서 약 30만 명의 엄선된 인원들이 이 땅에 들어와 있다.

그들이 한국 땅에 어떤 형태로 머물든지 상관없이, 체류하는 기간 동안 그들이 한 번도 복음을 제시받지 못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하지 못한다면 한국교회는 정말 심각한 직무유기를 범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이슬람 지역은 이슬람 특유의 ‘보복의 교리’로 무장돼 있음을 알고 더욱 연구해야 한다. 이슬람 교리는 이슬람 외 타종교 및 타종교를 믿는 이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이 애초에 불가능한 가르침으로 무장돼 있다.

윤리적 측면도 마찬가지다. 윤리적으로 볼 때도 이슬람의 종교적 윤리는 기독교 및 서구의 윤리와 매우 다르다. 이슬람은 종교적·문화적으로도 이질적인 윤리적 기준과 매우 독특한 종교적 가르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코 서구를 대표하는 기독교 문화 및 민주주의 정치체제와 상호 호환되지 않는다. 이슬람 특유의 문화와 정치체제 위에 수천 년을 이어온 세력인 것이다.

이에 비춰보면 한국교회와 국가 사회는 이슬람의 실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일이 벌어진 후에야 진단하고 전문가를 찾고 고민하다가, 일이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무관심해지는 한국교회와 국가 사회의 맹점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보완해야 할 것이다.





이집트 사막 사하라 무슬림

▲ⓒ픽사베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번 사태를 진단하기 위해 언론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국내 이슬람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주로 이슬람 편에 서 있거나 심지어 본인이 무슬림인 경우가 많다. 멀리 보았을 때 한국교회 안에서 이슬람 및 국제관계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진다.

이처럼 우리 앞에 숙제가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가 분별없는 상식 위주의 대응을 답습하면 사실관계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이슬람 측이 가지고 있는 한국을 향한 이슬람 포교전략에 아무 대응없이 노출되는 결과가 생기고 만다.

그리고 이슬람의 이러한 도전은 이미 상당 부분 현실이 되었고, 이슬람의 전진기지라고 할 만한 이슬람 사원이 국내에 이미 최소 30군데 이상 세워질 정도로 점차 그 포교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와 한국 정부의 대응방안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인력수급 정책 측면에서도 양자 간 정보공유와 협력이 필요하다. 향후 한국 정부의 선택도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책적으로 이슬람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새롭게 일신해야 할 필요성도 크다. 약 30만 명으로 추산되는 한국 내 무슬림은 대부분 근로자나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에 입국한 상태다.

통상적으로 무슬림 인구의 5% 내외 비율로 원리주의적 성향을 보인다는데, 이번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와 같이 극단적 이슬람을 추종하는 인구 비율이 통상 5%라면 한국 내 30만 명의 무슬림 중 최소 1만 5천여 명의 위험분자가 활동 중이라고 추산할 수 있다.

최근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법무부 주도의 이민청 신설 건도 보다 면밀한 검토와 철저한 준비가 우선해야 하는 국가적 차원의 프로젝트로 격상돼야 마땅하다.

무슬림들은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어떤 형태로든 해외로, 해외로 진출해 이슬람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에 따른 대응방안과 무슬림 입장에서의 면밀한 검토 없이 당장의 인력수혈에만 덥석 매달린다면, 빠른 속도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급격한 이슬람화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선진국들의 실수를 답습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스라엘 지지 집회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민간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납치, 인간 방패로 삼은 하마스의 잔혹함을 규탄해야 할 것이다. ⓒ송경호 기자

가장 큰 변화는 밖에서 시작되고 있다. 한국이 이룩한 경제발전과 한류의 대유행 등으로 해외, 그 중에서도 한국을 바라보는 이슬람 세계의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 이슬람이 진출하여 다른 종교처럼 한국 사회 주류에 편입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만한 환경이 마련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들이 욕심을 내고 자세한 조사와 더불어 장기간에 걸친 이슬람 진출 전략을 들이댄다면, 과연 한국 사회는, 특히 한국교회는 맞서 대응할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대답을 쉽게 내놓기 어렵다.

그만큼 지금 우리는 사회적으로는 심각하게 국론이 분열되어 있고, 교회 역시 뜨거운 부흥의 시기를 지나 신앙의 열정이 상당 부분 식어 있는 위험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제 이슬람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었다. 한국교회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가 정치, 경제, 사회, 법률, 교육, 문화, 군사, 체육, 종교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국가적 과제를 설정하고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인구만 18억 명을 헤아리고 거대한 종교문화와 정치적 영향력, 외교적·경제적 파워를 자랑하는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연구와 대응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번 하마스의 기습 테러공격 사태를 목도하면서, 한국 사회는 거시적 차원에서 이슬람 세계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선교적 책무의 완성을 위한 대책으로서 이슬람 세계에 대한 본격적인 기도 운동부터 시작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끝>

김도흔 전 중동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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