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섭 칼럼] 문화막시즘(Cultural Marxism)도 실패할까



“능력만큼 일하고 필요한 만큼 쓰는 사회”를 추구했던 공산주의자들은 소련과 동구유럽에서 비참하게 정치경제적으로 공산주의사회를 실현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마르크스주의는 소련의 볼세비키 혁명과 중국의 문화혁명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수천만명의 무고한 생명을 무자비하게 살해했으며, 강제배급제의 시행과 노동의 강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독재와 권력의 공포정치가 필요했다. 러시아, 중국, 북한에서 보듯이 사회주의 계획경제는 비참하게 실패했다.

평등한 이상사회 건설이 실패한 후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인간의 모든 행동이 성적 욕구에 의해 지배당한다고 파악한 프로이드의 성 심리학으로부터 힌트를 얻어 성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규범해체를 추구한 후기현대주의의 영향을 받으면서, 이성애적 규범의 지배로부터 해방된 성평등사회를 꿈꾸기 시작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이를 신마르크스주의, 또는 문화막시즘, 변종마르크스주의라고 불렀다. 신마르크스주의자가 꿈 꾼 사회는 단적으로 말해서 동성애를 신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성관행으로 허용하는 사회다.

세속적 인본주의자이며 사단숭배자였던 마르크스나 스탈린, 레닌의 대를 이어 문화막시즘을 주창했던 공산주의 혁명가는 게오르규 루카치와 안토니오 그람시였다. 이탈리아 공산주의자 그람시는 문화를 매개로 한 공산주의 혁명 전략을 수립하게 되는데 이 문화공산주의 사상이 유럽과 미국을 거쳐 한국문화를 넘보고 있다. 그들은 노동자들이 계급의식에 눈을 뜨지 못하는 것은 기독교문화 때문이라고 보고, 서구 인간이 먼저 의식혁명, 정신혁명, 문화혁명을 이루어야 정치혁명도 가능하다고 보았다.

루카치와 그람시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합하여 자본가에 반기를 들고 목력혁명을 일으키지 않는 이유가 서구의 기독교 정신과 문화 때문이라면서 기독교문화를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람시는 문화 헤게모니론을 설파하며서, “우리가 혁명을 성공하기 위해 타도해야할 대상은 부르주아계급이 아니라 기독교정신과 문화에 기초한 가정과 교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식인도 노동자에 포함시킨 가운데, 효과적인 진지전을 위해 언론, 교육, 문화, 종교(특히 신학교육) 등 제도권 진지를 먼저 장악해야 한다, 즉 장기적인 문화혁명이라는 ‘핵심기관에 침투해 들어가는 긴 행진’(long march through the institutions)을 전개해야 혁명이 성취된다고 보았다.

그람시의 말을 들어보라. “문명 세계는 무려 2000년 동안이나 기독교로 철저히 물들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유대 기독교 가치에 바탕을 둔 나라는 모두 그런 뿌리들을 잘라내기 전까지는 뒤집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뿌리를 자르고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문화기관들을 통한 ‘긴 여행’이 필요합니다. 오직 그렇게 할 때에만 권력을 잘 익은 과일처럼 우리 손에 굴러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막시즘 혁명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본주의 보호막인 기독교를 먼저 붕괴시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람시는 다음과 같은 [조용한 혁명 11계명]이라는 시행세칙을 제시했다.
1. 지속적 사회변화로 혼란을 조성하라.
2. 학교와 교사의 권위를 약화시켜라.
3. 가족을 해체하라.
4. 어린이들에게 성교육 및 동성애 교육을 실시하라.
5. 교회를 해체하라.
6. 대량이주와 이민으로 민족정체성을 파괴하라.
7. 인종차별을 범죄로 규정하라.
8. 사법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도록 만들라.
9. 복지정책을 강화해 국가나 기관보조금에 의존하는 사람이 늘게 하라.
10. 언론을 조종하고 대중매체 수준을 저하시켜라.
11. 과도한 음주를 홍보하라.

전통문화를 지탱하고 있는 가정과 교회를 파괴하라는 것이다. 막스와 그람시는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파괴의 영, 사단의 조종을 받고 있는 게 틀림없다. 문화막시즘을 받아들인 나라들을 보라. 가정윤리는 가차 없이 파괴되었고, 마르크스주의 이념과 경쟁관계에 있는 종교, 특히 기독교는 가혹하게 탄압당했으며, 사람들의 창의성은 발휘될 수 없었고, 사회는 공포가 배어있는 두려움의 터전으로 변화되고 말았다.

공산주의는 공산혁명, 정권탈취, 계급혁명를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The end justifies the means)는 공산주의의 기본철학이다. 공산주의는 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용어혼란전술, 통일전선전술, 사법투쟁전술, 폭로전술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사악한 이데올로기이다. “공산주의자는 법률위반, 거짓말, 속임수, 사실은폐 따위를 예사로 해치우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떠한 행위도 예컨대 살인이나 부모에 대한 밀고라도 – 공산주의의 목적에 도움이 된다면 정당화된다”(공산주의자 신조).

종북좌파 反대한민국 세력은 ‘이회O 아들 병역비리, 광우병선동, 세월호, 통계조작’ 등 가짜뉴스를 통한 선전선동과 부정선거조작 동으로 정권탈취라는 목적을 달성해 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박근혜 탄핵, 광우병 사태 등이 모두 가짜 뉴스로 이뤄진 역사임이 드러나고 있다.

문화막시즘은 칼 막스의 혁명이론을 변형하여 만든 새로운 공산주의 혁명이론이다. 그래서 이것을 新(neo) 막시즘이라고도 한다. 문화막시즘 추종자들의 전략은 세계 어디서나 대동소이하다. 한국 좌파의 전략과 미국 좌파의 전략이 크게 다르지 않다.

문화막시즘을 주도한 루카치와 그람시, 그리고 프랑크프르트 학파는 공산화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기독교문화와 교회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들은 기독교의 도덕윤리관과 일부일처제와 부모와 교회의 권위를 거부하고 조롱하도록 부추기는 정책을 쓰도록 유도했다. 좌파 공산주의자들은 공산혁명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장애물은 기독교 정신과 문화, 기독교윤리도덕에 기초한 가정과 교회라고 본다.

따라서 문화막시즘의 내용은 섹스혁명, 동성애 운동, 젠더 이데올로기(남녀구분철폐론), 금진적 페미니즘, 다문화주의 등이다. 이러한 반기독교적 세속주의 사상은 유럽을 휩쓸고, 미국에 건너와 미국문화를 타락시킨 후, 우리나라에 상륙하고 있다.

문화막시즘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반하는 사상이다. 이러한 사상이 영화, 언론, 교육 등을 통해 문화를 잠식하게 되면 성도덕은 문란해지고, 자살률은 높아지고, 이혼율은 증가하고, 결혼을 기피하고, 출산율이 떨어지는 등 부정적 현상이 나타난다. 문화막시즘의 열품을 먼저 경험한 유럽은 [문화막시즘의 황혼]을 맞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단계에 와 있다(이것을 문화지체cultural lag현상이라 한다).

막시즘은 문화막시즘의 권위자 정일권 교수가 말한 대로, ‘하나님이 없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며, 하나님 없이 지상낙원을 건설하고자 하는 새로운 영지주의적 정치종교다.“ 프로이드 막시즘이라 할 수 있는 유럽의 문화막시즘은 유럽에서 황혼기를 맞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실패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다.

자유민주주의를 탄생시킨 것은 기독교다(니체). 민주주의는 자연화된 기독교다. 서구민주주의의 신학적 기원은 유대교의 정의의 윤리와 기독교의 사랑의 윤리다. 자본주의의 기원에도 유대-기독교 전통이 있다(막스 베버). 문화막시즘을 대적할 수 있는 것은 기독교 세계관과 10계명을 뼈대로 하는 윤리도덕체계이다.

동성애, 퀴어이론, 젠더이데올로기는 모두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것이고 기독교 윤리에 반하는 것이다. 동성애는 고정된 성적 정체성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성적 취향이며 사회적 성적 유행과 트렌드에 해당하며 개인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동성애가 성적 취향이니 성적 유행이 바뀌어서 다시금 이성애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문화막시스트들이 추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이 자유민주주의 근본가치인 자유의 가치(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면, 우리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포괄적 자유기본법을 추가로 제정하여 강제해야 할지도 모른다. 정치경제 막시즘이든 문화막시즘이든, 허황된 공산사회주의 이상사회 구상을 막아낼 수 있는 것은 기독교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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