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에서 무단으로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이 2개월만에 미국에 돌아갔다.
28일 CNN은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킹 이병이 이날 오전 1시30분(현지시간) 미군 항공기를 타고 텍사스주 포트 샘휴스턴 육군병원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킹이 군인들 인도를 받으며 비행기에서 내린 뒤 활주로를 벗어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정부는 킹 이병이 이곳에서 조사 후 가족과 재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킹 이병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 7월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갔다.
그는 주한미군에서 복무하던 중 폭행 혐의 등으로 40여일간 구금 처분을 받은 뒤 지난 7월 17일 추가 징계절차를 밟기 위해 미 본토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킹 이병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은 채 몰래 출국장을 빠져나와 이튿날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견학 도중 무단으로 북한으로 넘어갔다.
킹 이병의 무단 월북 직후부터 미국 정부는 킹 이병의 안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에 나섰지만,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북한은 전날(27일) 사건 71일만에 킹 이병을 ‘조건 없이’ 추방한다 발표했고 이후 그는 중국 단둥과 선양, 한국 오산 공군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이송됐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킹 이병 귀환과 관련해 미국에 “인도적 차원에서 필요한 협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