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국가 리비아 동부에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5천 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리비아 동부 정부 관리들은 12일 저녁 현재 사망자 수가 5천300 명이 넘는다고 밝힌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1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가운데 상당수가 바다로 휩쓸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적십자사도 실종자 수가 적어도 1만 명이라고 밝혔으며, 현지 관리들은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데르나시 병원 복도에 수많은 시신들이 놓여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데르나시 거리는 돌무더기와 진흙, 건물 잔해들로 뒤덮였으며, 수많은 건물이 유실되고 거리에 주차된 차들은 뒤집히거나 크게 부서졌습니다.

유엔은 지원을 위한 긴급대응팀이 파견됐다고 밝혔으며, 카타르와 튀르키예 등 이웃나라들도 리비아에 대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12일) 성명을 통해 “리비아에서 발생한 엄청난 홍수로 인해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모든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구호단체를 통한 긴급자금 지원과 아울러 리비아 당국과 유엔과 협력해 추가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이후 동부의 리비아국민군(LNA)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