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층 방바닥 모닝콜 진동, 아랫집선 천둥소리”…주의 공지 올린 아파트들|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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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진동모드로 인한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가 대두 되고 있다. 일부 아파트에서 야간과 새벽 시간에 이를 자제해 달라는 공지까지 내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견 갈리는 중인 휴대폰 진동 알람 주의해달라는 아파트들’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휴대폰 모닝콜 진동 알람 자제 부탁한다. 아파트 천장이 울려 아침마다 깨고 있다. 주말에는 알람 해지도 안 하고 자고 있는지 아침 내내 울린다.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른 주민은 “아침 모닝콜 소리 진동으로 하지 말아달라. 아파트 천장이 다 울린다”며 “모닝콜 소리 때문에 아랫집, 윗집 기상 시간이 똑같다. 주말도 늦잠 좀 자게 쿵쿵 뒤꿈치로 걷지 마시고 이웃 간 피해 좀 주지 말아달라”고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타지역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우리 아파트는 휴대폰 진동 소리에도 소음이 취약하다. 특히 야간 (오후10시~오전6시) 층간 소음은 폭력이다.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이해 부탁한다”고 전했다.

또 “세대내 이른 아침 핸드폰 알람 진동 소리로 인한 수면 방해로 민원이 제기 되고 있어 안내한다”며 “핸드폰을 방바닥에 놓고 사용하지 말아달라. 진동소음이 울려 아래층 세대에 크게 들린다. 침대 위나 매트 위에 놓고 사용해달라. 윗집은 개미소리 아랫집은 천둥소리”라고 비슷한 공지를 남겼다.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년에 한달 넘게 시달려봤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윗집 사람이 잘 못 일어나는지 5시부터 6시 반까지 10분 간격으로 진동 알람 울리는데 진짜 내방 전체가 다 진동으로 울리더라”, “특히나 새벽은 조용해서 더 잘 들린다”, “집을 대충 지어서 그런 게 아니다. 바닥에서 울리는 진동은 정말 밑에서 듣기 정말 괴롭다”, “당해봤나? 남편이랑 한 침대에서 자고 있는 그 기분”, “나는 아파트 20년 살면서 한 번도 못 느껴봤다”, “건설사 부실공사 탓이지 저게 왜 주민 탓인가”, “나도 윗집 진동에 깬 적 있지만 같이 사는 공간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웃 간 층간소음 갈등이 범죄로까지 번지는 일이 잇따르는 가운데,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전화와 온라인으로 상담한 건수는 지난해 4만 3백여 건으로 10년 만에 359%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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